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정에서 하는 위증이 그렇습니다. 재판의 과정에서 자기 이익과
상대편을 가해하기 위해서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에서는 중상(中傷)으로 나타납니다.
중상은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어 상처를 입힌다는 말입니다.

이는 가장 깊은 곳을 상처 입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말을 전할 때 자기에게 유리한 말은 부풀리지만 다른 사람을 이야기 할 때는
거두절미하고 나쁜 부분만 골라 전하는 것도 중상이 됩니다.
이런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개는 이렇다고 하더라."
타인의 생각에 숨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입니다.
그러고는 자신은 절대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입에서 나온 말만 중상이 아닙니다. 이제는 SNS나 댓글로 얼굴 없이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상대가 미워서 그러는 것은 옛말입니다.
그저 재미로 그랬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악마를 의미하는 헬라어 디아볼로스는 중상자, 비방자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악의 가장 큰 힘이 말에서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자신의 입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습니다.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