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위안부, 기억, 그리고 희망의 신학'을 주제로 한 특별 강좌가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연세대 신학관 B114호에서 열린다.

연세대 신과대학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날 강좌는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명제 아래, 신학이 어떻게 위안부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고단한 삶과 경험에 귀 기울일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마련됐다.

발제자로는 미국 드류대학의 안제라 손 교수, 연세대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임성욱 교수, 그리고 영화 <귀향>에서 일본군 악역으로 출연한 임성철 PD가 나선다.

먼저 손 교수는 '수치로 변질 된 결백: 한국 종군 위안 소녀-여인의 짖밟힌 존엄성과 수치스러운 자기'라는 주제로 위안부 여성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신학적으로 모색한다.

임 교수는 '나비의 기억: <귀향>의 눈으로 성서읽기'라는 주제로 영화 <귀향>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석학적인 모델로 사용하여, 성서에 나오는 여성과 폭력의 문제를 성서신학에 입각하여 심도있게 접급한다.

마지막으로 임 PD는 '위안부 역사와 문화적 증거'라는 주제로 영화 <귀향>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한국사회를 넘어서서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그 문화사적 의미를 탐구한다.

주최측은 "이번 강좌는 공개강좌로, 기독교 신학이 어떻게 사회 정의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있는 기독인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기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