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세미나에 참석한 최종 안수 대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함정호 목사, 이하 카이캄)가 오는 24일 제34회 목사안수식을 앞두고 17~19일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목사 고시를 통과한 106명을 대상으로 '미래목회 바로 세우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영용 목사(목회국장)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카이캄 연합회장 함정호 목사를 비롯해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최은영·안덕원 교수(이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박성수 교수(서울대 사범대학 명예) 등의 강연과, 경배와 찬양, 기도회, 1:1 상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첫날 '건강한 교회의 8가지 특징'을 제목으로 강연한 이웅조 목사는 △지도력 △사역 △영성 △교회 조직 △예배 △소그룹 △전도 △인간관계 분야에서 건강한 교회의 특징들을 찾았다.

먼저 지도력 분야에서 그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지도자는 사람과 관계 중심적이며, '팀 사역'을 한다"면서 "바로 사역자를 세워주는 지도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역 분야에선 "건강한 교회의 지도자는 평신도의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각각의 은사에 맞게 사역을 맡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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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영성에 대해선 "기도와 설교, 찬양이 뜨거운 교회는 성장한다"고 했고, 교회 조직에 있어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조직은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하며, 교회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예배 분야에서 그는 "구도자 예배이든 전통적 예배이든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예배는 즐겁고 영감이 넘친다. 지루한 예배는 성도의 영혼을 약화시키고 교회를 병들게 한다"며 "설교가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 성도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가 예배시간을 기다리고, 예배 참석을 즐거워하며, '교회 가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그런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소그룹과 관련해선 "소그룹은 단순히 모여서 성경 공부하는 모임이 아니라, 다양한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가깝게 교제하며 삶을 나누는 모임"이라며 "건강한 교회는 하나의 소그룹을 나누어서 또 다른 소그룹을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소그룹이 끊임없이 증가하도록 한다"고 했다.

전도에 대해선 "성장하는 교회는 누가 전도의 은사를 가졌는지 발견하고, 그들에게 전도의 사역을 좀 더 전문적으로 맡기는 교회"라고 했고, 끝으로 인간관계 분야에선 "성장하는 교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성도 상호 간에 사랑하는 정도가 높다는 것"이라며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칭찬하며 서로의 문제를 알아 기도해 준다. 교회 안에 웃음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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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빵을 찢으며 성례전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카이캄
세미나 둘째날(18일) '카이캄 예배의 기초와 전망: 주일예배와 성례전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강연한 안덕원 교수는 "카이캄에 속한 교회와 단체들은 무엇보다 보편적 교회의 전통에 굳건히 서야 한다"며 "나아가 세계교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개방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안 교수는 "또한 신학적·예전적으로 다른 교단의 전통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아름다운 예배의 요소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수용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며 "보다 전향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른 전통들에서 좋은 것을 배우려는 개방적이고 겸손한 포용력을 가져야겠다"고 했다.

그는 또 "카이캄에 속한 공동체들은 다른 교단들에 속한 교회들보다 광범위하게 예전에서의 자유를 갖게 된다"면서 "획일화된 예전을 수동적으로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신앙의 고백과 예배의 틀을 유지하면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신학적 색깔과 공동체적 특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부여된 독립적인 권한, 즉 예배예전 창조자로서의 자기인식과 소명의식이야말로 카이캄에 부여된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