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우리 삶이란 원하는 일 이루어져 기쁠 때도 있고,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 슬플 때도 있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와 만물이 소생할 때도 있고, 가뭄에 메말라 숨쉬지 못할 만큼 가련할 때도 있습니다. 정신이 맑아 마시는 공기조차 달 때도 있고, 머리가 휑하고 온갖 것이 다 빙빙 돌며 어지러울 때도 있습니다. 건강할 때도 있고, 온 몸이 까부러져 땅바닥으로 빠지는 것 같은 탈진의 상태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경우도 그것이 우리의 전부는 아닙니다. 세상 끝날 것 같은 참담한 경우도, 또 다시 시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롭기도 하고, 삶이 쾌활하고 날아갈 것 같았는데도, 날아온 돌 한 개가 창문 깨듯 순간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삶은 의외성도 있고, 지루함도 유쾌함도 그것이 단일 요소가 아니라, 교직으로 이루어지는 집합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것을 바라서 기대하여 수고함으로 이루는 것도 중요하고, 내게 주어진 순간을 어떻게 파악하고 해석하여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순간을 전체로 파악하는 오류를 통해 난감한 지경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꼭 마음에 새기고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삶이란 그 어떤 순간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순간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여 끝내지 말고, 가고 또 가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결국 인생이란 경주는 더 끈질긴 사람이, 더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보다 유리한 경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경기의 승부는 항상 초반에 나는 것만이 아니고, 마지막 결승선을 앞둔 70~90% 구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백성입니다. 나만을 믿는 것도 아니고, 눈앞의 상황이 우리의 전부라고 믿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심으로 우리 삶의 결국이 그의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지금 내 삶이 어떤 순간, 혹은 어떤 구간에 놓여 있어도 가고 또 가야 합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승리할 때까지고 또 주님 나라 갈 때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