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 101회
▲마지막 날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 나흘째 회무가 오후 3시 10분경부터 시작된 폐회예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에는 이번 총회 최대 이슈였던 특별사면위원회 보고가 진행됐다. 이단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총회 첫날 임원회 보고에서 결의됐던 '전면 폐지' 방침이 유지돼 비교적 보고는 간단히 끝났다.

한 총대는 이날 특별사면위 보고가 계속 진행되지 않자, "작전에 의해 이런 식으로 결의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일부 다른 총대들은 특별사면위 보고에서 "특별사면위원장을 치리하라"고 주장했으나, 위원장이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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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전 회무 마지막 시간에는 증경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경주 지역에 발생하고 있는 지진을 놓고 기도하기도 했다. 이 지역 총대들은 전날 여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으로 먼저 내려갔다.

헌법개정위원회는 2년간 심의한 내용들을 축조 심의하려 했으나, 심의는 헌법위원회에서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헌법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신 안건 토의 시간에는 최근 평신도 단체들의 'NCCK 탈퇴' 주장에 대해 논의했다. 총대들은 "NCCK 탈퇴"를 주장했으나,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교회연합사업위원회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한 총대가 "NCCK는 친동성애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통과를 주장하고, 북한의 핵 문제와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 정부만 비판하고 있다"며 "우리가 NCCK를 개혁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지만, 이 3가지에 대해 확답을 받지 못하면 1년에 1억 4천만 원씩 내면서 성경 말씀대로 가지 않는 연합사업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성희 목사는 "그렇다면, NCCK가 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교회연합사업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의했고, 총대들은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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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목사가 폐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오후 시간 총대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가면서 과반수 미달로 주요 표결 결의를 할 수 없게 되자, 총회는 오후 3시 이후 폐회예배를 드렸다. 총회는 둘째 날 큰 반향을 일으킨 림인식 목사의 발언을 폐회 직전 배부하기도 했다.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의 기도 후 이성희 목사는 '산 위에서 산 아래로(눅 9:28-42)'라는 설교를 통해 "이제 총회는 끝났으니, 산 아래로 내려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섬기자"며 "한 사람의 고통당하는 아이를 외면하지 않으셨던 예수님과 같이 섬기는 교회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총회는 장소를 제공한 안산제일교회에 감사패를 증정한 후 이성희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내년 제102회 총회는 오는 9월 18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