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집트 콥트 교인
▲IS가 이집트 콥트 교인들을 참수하는 영상. ⓒ 화면 캡쳐
참수 등 잔인한 처형 방식으로 유명한 IS가 북한 정부 당국의 고문 기술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이라크 뉴스는 IS가 점령지 모술에서 전쟁 중에 도망친 대원 6명을 불도저로 밀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전했다.

IS가 희생자들을 무거운 기계로 눌러 숨지게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에는 한 시리아 군을 탱크로 밀어 숨지게 한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IS가 그들이 소위 말하는 칼리프국가에 반하는 이들을 고소하고 공개 처형하는 방식이 독특해 보일 수 있지만,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일 전 국방장관 역시 지난 1996년 5명의 기독교인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할 때 비슷한 방식을 사용했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지난 200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는 이 3명의 목회자와 2명의 장로들이 평안남도 지역에서 뜨거운 연기가 나는 증기롤러에 깔려 죽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실렸다.

이들의 집에서 성경책과 20명의 기독교인들의 이름이 적힌 노트북이 발견됐고, 결국 집이 파괴되고 5명은 처형된 것이다.

이들을 공개 처형한 군인들은 동네 주민들을 볼러 광경을 강제로 목격하게 했다.

보고서는 “이 증기롤러는 일본에서 들여온 건설장비로 앞부분에 매우 무겁고 큰 바퀴가 장착돼 있다. 그들은 ‘만약 당신이 종교를 버리고 김일성과 김정은을 받든다면, 죽지 않을 것’이라고 회유했으나 5명 중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처형 장면을 지켜보던 일부 지역 주민들은 크게 울며 소리를 질렀다. 또 쓰러지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이 증기롤러 밑에 깔리면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5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사형에 처해진 반면, 남겨진 20여명은 노동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곳에 있는 이들은 고문을 당하고, 강제 노역에 시달리거나 죽음에 이른다.

북한군이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신앙을 저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을 IS가 작년 10월 시리아에서 11명의 기독교인 선교사와 1명의 자녀를 처형할 때 똑같이 사용했다.

처형 직전 IS는 아이의 손가락 끝을 자르고, 그 아버지에게 그리스도를 부인하기만 하면 아이에 대한 고문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애드미션(Christain Aid Mission)은 “팀의 지도자가 이를 거절하자 IS 대원들은 그와 더불어 2명의 선교사를 고문하고 때렸다. 3명의 남성과 아이는 결국 십자가에 달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IS 대원들은 실패한 IS 지도자들을 잔인한 개들에게 물려 죽게했다. 그들이 지도자로서 의무를 다하는데 실패했다는 이유였다.

김정은 역시 자신의 삼촌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을 대역죄를 지은 혐의로 배고픈 개들에게 물려 죽게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67세된 삼촌을 비롯한 지인들 5명을 발가벗긴 뒤 5일 동안 굶긴 120마리의 개들이 있는 곳으로 밀어넣어 죽게했다.

지난 몇달 간 IS가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사망자들을 불태웠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2년 전 북한 오상현은 장성택의 측근 중 유일하게 화염방사기를 이용해 화형을 당했다.

IS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죽이거나 소수 종교인들이 낳은 자녀들을 육체적으로 학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한 IS 대원은 11개월 된 아기를 때리고 벽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도망친 탈북민은 2012년 북한인권위원회에서 “북한 대원은 아기 머리에서 뼈가 없는 부드러운 부분을 핀셋으로 찔러 신생아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지수에서 14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