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차기 감독회장 당선

이대웅 기자 입력 : 2016.09.27 22:36

2위 이철 후보와 120표 차… 10개 연회 감독도 선출

감독회장 후보
▲지난 21일 ‘공명선거 다짐 기자회견’을 개최한 조경열·전명구·이철 목사. 선거에서는 이들 3인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기독교대한감리회 차기 감독회장에 전명구 목사(중부연회 인천대은교회)가 당선됐다.

27일 진행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전명구 목사는 2,587표를 획득해 감독회장에 선출됐다.

전 목사는 협성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감독회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개표 결과 전 목사가 감독회장에 확정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증을 전달했다.

총 6명이 출마한 가운데, 2위 기호 4번 이철 후보는 2,467표를 얻어 전 목사에 불과 120표(0.5%) 뒤져 당선이 좌절됐다. 이 외에는 조경열 후보가 1,937표, 허원배 후보가 564표, 권오현 후보 288표, 김영진 후보 247표 순이었다. 무효표는 40표였다.

이번 감독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9,119명 중 총 8,130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89.15%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명구 목사는 "감리교인은 성경적 성결을 가슴에 품고, 소명과 가난의 삶을 미덕으로 알고 길 떠나는 떠돌이 설교자, 용기와 신념 속에 성령님과 동행하는 복음주의자"라며 "감리교회는 부흥을 위한 운동이었고, 성경적 성결에서 출발하여 사회 성화를 이루며, 이 힘을 바탕으로 한국사회를 이끌고 부흥을 거듭하여 왔다"고 말한다.

전 목사는 "그러나 이제 교회는 세속화와 목회자의 타락, 개교회 성장주의, 세습, 과도한 건축 빚, 부도, 교회학교 감소, 청년이 떠나고, 사회적 신뢰의 상실까지 겹치면서 교인 감소세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저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 ①성령운동을 회복하여 더 부흥하는 감리교회 ②웨슬리의 연대주의를 회복하여 더 건강한 감리교회 ③특권 없이 세상을 더 섬기는 감리교회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성령운동에 대해선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과감한 교육적 투자 △청년 부흥을 위한 청년사역 부활 △속회 부흥을 위한 속회 전략 연구△전도학교 활성화와 전도 부흥성회(100만 명 전도운동) △목사·장로의 정기적 영성 및 연수 훈련 강화 등을 내세웠다.

연대주의 관련 정책으로는 △파송지 다변화로 다양한 목회 임지 제공 △파송제 강화를 통한 목회 임지 선순환 정착 △모든 위원회 및 이사회에 여성 의무 배정 △비전교회(미자립교회) 자녀(중·고교) 등록금과 긴급의료비 지원 △은퇴한 목사·장로의 국내·해외 선교사 활용 등을 꼽았다.

특히 ③은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으로, △감독회장 출연기금으로 비전교회 국민연금 가입 △필수 이사장 취임 및 임·직원 채용 불개입 △감독회장 직속 소통 신문고 설치 △사회복지단체 통합 및 소외계층 심방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 입장 발표 등을 제안했다.

1954년생인 전명구 차기 감독회장은 협성대와 감신대 선교대학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지도자과정을 졸업하고, 美 dubuque 대학원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감리교 전국 부흥단 대표단장, 중부연회 제29대 감독을 역임했으며, 협성대 객원교수, CTS 인천방송 이사장, 희망나눔가게 서구푸드마켓 대표,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제32회 연회 감독
▲각 연회 감독 당선자들. 맨 왼쪽 위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서울연회 강승진 목사, 서울남연회 도준순 목사(세광교회), 중부연회 윤보환 목사(영광교회), 경기연회 진인문 목사(하북교회), 이광석 목사(의정부중앙교회), 맨 왼쪽 아래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동부연회 최헌영 목사(원주제일교회), 충북연회 이병우 목사(충주제일교회), 남부연회 최승호 목사(하늘정원교회), 충청연회 유영완 목사(하늘중앙교회), 삼남연회 권영화 목사(진주강남교회). ⓒ선관위
연회별 차기 감독도 가려졌다. 서울연회 강승진 목사(실로암교회), 서울남연회 도준순 목사(세광교회), 중부연회 윤보환 목사(영광교회), 경기연회 진인문 목사(하북교회), 동부연회 최헌영 목사(원주제일교회), 충북연회 이병우 목사(충주제일교회), 남부연회 최승호 목사(하늘정원교회), 충청연회 유영완 목사(하늘중앙교회) 등이 투표를 통해 당선됐다.

중앙연회 이광석 목사(의정부중앙교회)와 삼남연회 권영화 목사(진주강남교회)는 단독 출마했다. 특히 충북연회는 6표, 동부연회는 10표 차이로 희비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립성 논란에 휘말리는 등 많은 오점을 남겼다.

구체적인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울연회: 선거권자 876명, 투표자 810명, 투표율 92.5%
강승진 456표, 원성웅 346표, 무효 8표

-서울남연회: 선거권자 642명, 투표자 571명, 투표율 88.9%
도준순 303표, 이기우 259표, 무효 9표

-중부연회: 선거권자 1,612명, 투표자 1,359명, 투표율 84.3%
윤보환 853표, 안지호 483표, 무효 23표

-경기연회: 선거권자 1,044명, 투표자 954명, 투표율 91.4%
진인문 438표, 원영희 337표, 이천식 170표, 무효 9표

-중앙연회: 선거권자 809명, 투표자 647명, 투표율 80.0%
이광석 목사 491표, 무효 13표

-동부연회: 선거권자 996명, 투표자 964명, 투표율 96.8%
최헌영 485표, 최선길 475표, 무효 4표

-충북연회: 선거권자 456명, 투표자 435명, 투표율 95.3%
이병우 187표, 전윤식 181표, 성근용 83표, 무효 4표

-남부연회: 선거권자 840명, 투표자 779명, 투표율 92.7%
최승호 383표, 고종혁 234표, 김윤오 156표, 무효 6표

-충청연회: 선거권자 904명, 투표자 865명, 투표율 95.7%
유영완 571표, 김창범 291표, 무효 3표

-삼남연회: 선거권자 490명, 투표자 400명, 투표율 81.6%
권영화 374표, 반대 23표, 무효 3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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