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소설 벤허. ⓒ벤허닷컴
리메이크 영화 <벤허>가 12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벤허의 원작자인 루 윌리스가 반기독교적인 인물에 가까운 무신론자였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루 윌리스는 무신론자라기 보다 종교에 관심이 없는 무관심론자였다. 그러나 벤허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가까이서 조명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됐고, 그분의 삶으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 인물이다. 

이와 관련, 카라 에디는 벤허닷컴(www.ben-hur.com) 사이트에 “루 월리스 장군(Lew Wallace, 1827~1905)에 대한 내용이 온라인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이 맞지만, 그가 무신론자로서 기독교가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 벤허를 기록했다는 내용은 맞지 않다. 루 윌리스는 무신론자라기보다 오히려 종교에 관심이 없는 무관심론자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에디는 “월리스는 전혀 무신론자가 아니었다. 1907년에 출간된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기독교 전통에서 자랐지만 헌신된 제자는 아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솔직히 말해서, 난 종교적인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나는 이를 믿지도, 안 믿지도 않았다.”

벤허는 원래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된 3명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월리스는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이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이 구절을 읽었을 때, 이 구절이 나의 상상력을 붙들었다. 얼마나 단순한가! 그러나 이를 분석했고, 놀라운 점들을 붙들었다”고 말했다.

윌리스는 로버트 잉게르솔 대령과 함께 기차를 탈 기회가 있었다. 잉게르솔 대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가까이서 조명하려 했던 월리스의 열망을 견고히 한 인물이다.

“책에 대해 처음 생각했던 시대와 장소를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1986년 어느날 밤이었다. 나는 하나님, 천국, 이생, 예수 그리스도, 그의 신성 등에 관한 토론을 했다. 어둠 속에서 혼자 걸을 때 누군가는 동료를 떠올리듯이, 내게는 선이나 악, 주제의 중요성에 대한 감각이 떠올랐다. 이는 단일하면서도 영구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한 나의 무지는 어둠 속의 더 깊은 어둠을 고통스럽게 드러냈다. 스스로 부끄러웠고, 내가 견딘 자존심의 굴욕, 영의 심판(더 나은 표현으로 하자면)을 서둘러 선언하고 전체적인 것에 대해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만족감을 따진다면, 한 가지 종류나 다른 종류의 확신을 가졌다는데 있었을 것이다.”

월리스는 후에 벤허에 대한 연구와 기록을 통해,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배움으로써 “겸허한 마음으로 두려움을 갖고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에디는 “월리스는 벤허를 통해 기독교가 틀렸음을 증명하려는 의도가 전혀없었고,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 변화된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리스가 소설 벤허에 필요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다는 사실도 잘못 알려진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자신의 책 출판에 앞서 유럽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