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훈
▲부천 신광교회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우리교회라는 교회명으로 이희만 목사로부터 담임을 이어받아 새롭게 영성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대표)ⓒ有하 제공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영성운동을 펼치며 700여 명의 동역자 및 사역자들을 길러낸 실로암세계선교회 대표 한양훈 목사가 교회 간 연합을 통해 아름다운 화합의 모형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부천 신광교회는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우리교회(담임 이희만 목사)와 오랜 논의 끝에 ‘하나’가 되자는 결정을 내리고 올 초 우리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우리교회는 1991년 이희만 목사가 개척 후 2006년 방화동에 자리 잡았다. 이 목사는 이후 우리가정봉사원파견센터, 한국사회복지평생교육원, 국공립어린이집 등을 설립하며 상담, 전도, 복지목회라는 확고한 사역의 토대를 이뤄나갔다.

특히 2013년에는 “성경에 모든 길이 있다”는 신념으로 로드맵 바이블 성경통독원을 설립해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이들이 성경 속에 해답을 찾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했다.

둘은 한 목사가 이끌고 있는 실로암세계선교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영성’과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영성운동으로 한국교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 목사의 사역과 리더십을 지켜본 이 목사는 과감하게 본인 대신 담임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서로의 공통분모를 충분히 확인한 둘은 모든 장애물을 걷어내고 유례없는 교회일치를 이뤄냈다. 개교회주의가 만연한 한국교회 풍토에서 쉽게 찾기 힘든 스토리였다.

무거운 짐을 지고 담임을 맡은 한 목사는 신광교회와 실로암세계선교회를 이끌며 보여준 철학을 고스란히 우리교회에 이식했다. 한 목사는 “우리교회는 성경 중심의 개혁적 신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영적으로 깊이 나아가기를 노력하는 교회”라며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이성적·지식적 신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적이어야 하며 순결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교회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에 따라 이 시대에 거룩한 교회가 되기를 힘쓰고자 한다”면서 “특히 회개를 중요하게 여기며 깊이 있는 말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성도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바로 서고 성장하는 것에 헌신하려 한다”고 했다.

한 목사가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교회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본질’의 회복이다. 그는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 목회자를 포함해 영적 동역자 약 60명과 함께 ‘영성 포럼’을 가진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한국교회도 이를 기념해 많은 사업을 진행할 텐데, 그것이 단순 행사로만 그쳐선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영성의 회복은 본질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이러한 본질의 회복은 회개에서 시작된다고 그는 믿고 있다. 한 목사에 따르면 마틴 루터가 1517년 비덴베르크 성당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였는데, 그 내용의 대부분이 죄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제1번은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화우리교회
▲한양훈 목사가 이희만 목사와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한 목사는 “사실 우리 개인과 교회는 우상숭배로 더러워진 것들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세속주의로 물든 것을 회개로 씻어내야 한다”며 “1907년 평양대부흥도 회개에서 시작됐다. 회개가 깊어지고 깨끗한 영혼과 육체가 될 때 영적 회복과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원을 나온 한양훈 목사는, 지난 10여 년간 광야로 숨어들어 수도사의 심정으로 살며 깊은 회개를 통해 영적인 사역에 눈을 떴다. 지난 2006년 실로암세계선교회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목회자와 성도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라이브성경연구를 창안해 깊이 있게 성경을 연구·발표하고, 영적 도해 연구가로서 한국의 영적 도해를 그리는 등, 깊고 넓은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다.

저술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 목사는 지금까지 「성경적 영성」, 「요한계시록 강해」, 「영의 눈이 열리다」 등 모두 12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오는 11월에도 새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