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회장 김영한 박사)이 주최하는 제38 샬롬나비 월례포럼이 11일 오후 심곡제일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중생과 성령의 세례 및 성령의 충만'을 주제로 강의한 차영배 교수는 "항간에 중생과 성령의 세례는 같은 것이라 보는 견해가 있지만, 성령의 충만에 관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신약시대의 은사들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개혁신학적 구원 ▲중생 ▲성령의 세례 ▲성령이 충만에 대해 살폈다.

중생에 대해 차 교수는 "중생에 관한 광범위한 뜻은 '복음으로부터 거듭난다'는 좁은 의미와 '회개'를 의미하는 넓은 의미, 그리고 '온 세상이 새롭게 되어 주 재림시 일어나는 우주적 변화'를 가리킨다"며 "때문에 중생이라는 말을 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하냐에 따라 '이미 거듭난 자'(좁은 의미)에게 '거듭나야 한다'(넓은 의미)라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성령의 세례'에 대해서는 "충만한 역사가 없는 성령 세례는 종교적 능력이 상실과 회개를 주장할 수 밖에 없고, 회개가 없는 충만은 종교적인 즐김에만 치우쳐, 신비주의로 기울어질 위험성이 많다"고 했다.

이어 '성령의 충만'에 대해서는 "성령의 충만함을 사도 시대에 국한한다든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임한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옳지 않다"며 "한국 장로교회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함께 성령 충만을 받는 일에 참여했고, 구하는 자들이 모두 충만함을 입어 크게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전통을 버리고 외국의 메마른 신학에 의존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라며 "오늘날에도 모든 한국 개신교가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앞으로도 축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강연 후에는 김영환 목사(웨일스 선교사)가 영국 선교 보고를, 김장대 목사(호주 선교사)가 시드니 호스피스 보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