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벤허> VIP시사회에 많은 분들이 뜨겁게 호응해 주셨습니다. ⓒ김진영 기자
1959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벤허>는 11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쓴 고전입니다. 1880년 루 윌리스가 쓴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원작인 이 작품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물론 기독교인들에게 그 의미는 더욱 남다릅니다. 그런 걸작이 57년 만에 리메이크돼 오는 14일 개봉합니다. 웅장했던 스케일이 더 커졌을지, 서사는 여전히 가슴을 울릴지, 또 예수님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크리스천투데이는 이 영화의 국내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8일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VIP 시사회를 개최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과 영화의 감동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기독교 문화의 저변이 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400명 가까운 목회자들이 이날 영화관을 찾아주셨습니다. 예상보다 뜨거웠던 반응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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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전 천환 목사님(크리스천투데이 회장), 김영한 박사님(각각 왼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 등이 서로 인사하고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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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사회에는 400명에 가까운 목회자 내외분들이 참석하셔서 ‘벤허’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셨습니다. ⓒ김진영 기자
교계 지도자분들도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본지 회장이신 천환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님을 비롯해 본지 편집고문이신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김영한(기독교학술원 원장) 목사님, 그리고 이정익(기성 증경총회장)·김철봉(예장 고신 증경총회장)·김요셉(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 목사님, 유해석 선교사님(FIM 선교회 대표) 등이 이 뜻 깊은 행사를 격려하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식전 행사도 가졌습니다. 2개 관에서 진행돼 천환 회장님과 김영한 박사님께서 각각 인사말을 전해 주셨고, 이정익 목사님은 축사를 하셨습니다. 김요셉 목사님과 김철봉 목사님께서는 기도로 섬겨 주셨습니다.

천환 회장님은 "주지하듯, 한국교회의 성장이 둔화되고 교회 안팎으로 전도와 선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이라며 "그러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벤허'와 같은 명작이 리메이크 되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전도와 선교의 문을 열기 원하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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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번째부터 차례대로) 김철봉·천환·김요셉 목사님이 시사회 전 서로 인사하고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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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님(왼쪽)께서 <벤허> VIP시사회를 찾아주셨습니다. ⓒ김진영 기자
김영한 박사님은 "한국교회 안에 양질의 기독교 문화를 창달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중요한 사명"이라며 "특별히 이와 같은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미래 한국교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저 또한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정익 목사님은 "분주하고 생각할 틈 없이 살아가다 모처럼 이런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 56년 전 처음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떨리는 마음으로 관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믿는 이든 아니든 이 영화를 통해 큰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기독교 문화가 더욱 부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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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님(왼쪽 두 번째)도 <벤허> VIP시사회를 찾아주셨습니다. ⓒ김진영 기자
영화의 상영시간은 123분입니다. 1959년 작과 비교하면 약 100분 정도가 줄었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특히 브라질 출신 영화배우 로드리고 산토로가 연기한 예수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건네는 장면에선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본 참석자들 역시 "믿음의 영화로 오래 기억되길" "예수님의 사랑이 긴 여운으로" "57년 전,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이라며 영화 추천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벤허> VIP 시사회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앞으로도 한국교회 발전과 기독교 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격려와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시사회 주요 참석자들이 영화를 관람한 후 남긴 소감입니다.

"가슴 떨렸던 마지막 장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분노와 증오로 가득한 죄인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십자가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인간에겐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분노도 사라지고, 서로 끌어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그리고 모두를 품으신, 자기를 죽이려는 로마 군인들을 위해 기도하신..., 영화의 그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떨렸습니다."(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전작보다 진일보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하려는 메시지가 확실했던 것 같아요. 아주 강렬했습니다. 인류가 필요로 하는 화해와 용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갈등과 미움, 증오가 가득한 오늘날, 시기적절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기성 증경총회장 이정익 목사)

벤허 시사회
▲본지 회장이신 천환 목사님께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사회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2관과 3관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김진영 기자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세상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저 '내가 선택한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이 세상이 보다 좋은 세상, 아름답고 복된 세상이 될 것입니다."(한국교회연합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57년 전 보았던 <벤허>의 그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시 만든 <벤허>를 보고 정말 충격에 빠졌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우리의 신앙에 새로운 활력을 주리라 확신하며, 기쁜 마음으로 적극 추천합니다."(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김철봉 목사)

"가슴이 정말 뭉클했습니다. '사랑의 힘은 어떤 것인가?' '사람의 상처와 분노는 어떤 것인가?'를 묵상하면서,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은 결국 십자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처 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벤허>라는 영화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 상처에서 회복되기를 바랍니다."(본지 회장·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천환 목사)

"정말 정말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삶을 보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뒤에 있지 않고 앞에 있음을,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평택열린문교회 이혜란님)

"영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와 화해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삶의 소망을 갖게 하시니 참 은혜가 됩니다."(해드림교회 서세일 목사)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서로 용서하는 모습이, 지금의 경쟁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 같았습니다."(주사랑선교교회 이경종 목사)

벤허 시사회 이아린
▲이날 시사회에서는 영화배우이면서 한사랑교회 사모이기도 한 이아린씨가 ‘사모’의 자격으로 반갑게 시사회를 찾아주셨습니다. ⓒ 김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