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 촉구 통합/감리교단 평신도 기자회견
▲지난 6월 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를 촉구하는 예장 통합과 감리회 평신도들의 기자회견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산하 평신도 단체들이 'NCCK 탈퇴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감리회 총회에서 총대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현장 발의'로 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회장 최광혁 장로),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최병돈 장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김명숙 장로) 등 세 단체는 'NCCK의 종북좌파 행태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동으로 채택하고, 10월 말까지 총대들을 상대로 'NCCK 탈퇴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총회 전부터 장로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평신도단체협의회장인 최광혁 장로는 "목회자들 중에서도 저희 운동을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최광혁 장로는 "지난 4월 NCCK가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채택한 '한반도 평화조약안'은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므로 이를 극력 반대하면서 조약안 폐기를 촉구해 왔다"며 "이에 '8월까지 조약안을 폐기하지 않으면 총대들에게 NCCK 탈퇴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NCCK가 8월 말까지 하등 반응이 없어 탈퇴운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로는 "저희 세 단체는 예장 통합 장로회전국연합회와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함께 지난 6월 'NCCK는 한반도 평화조약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며 "조만간 통합 측 평신도 단체들도 탈퇴서명 운동에 나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NCCK의 종북좌파 행태를 고발한다'는 보고서를 읽어 보면, NCCK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뼛속 깊이 종북좌파인 단체로 감리회뿐 아니라 어떤 교단도 NCCK와는 결코 같이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기총과 한교연, 기감, 예장 합동 측이 하나의 대통합 연대기구를 만들 예정인 만큼, 감리회가 더 이상 NCCK와 같은 종북좌파 단체를 뒷받침할 이유가 없고 새로운 통합기구 하에서만 활동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에 대해선 "조약안의 '미군 철수' 주장이 문제가 되자, NCCK는 '평화조약안에 주한미군 철수는 관련국들간 합의에 따른다는 조항이 있어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평화조약을 체결할 경우 NCCK를 위시한 종북좌파 단체들은 관련국들이 미군 철수에 동의하도록 거센 압박을 하게 되고, 주한미군도 한국 주둔 명분이 사라져 철수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상황의 도래 자체를 반대하므로 평화조약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더구나 NCCK의 평화조약안은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할 뿐 아니라, 아예 이 조약안을 북한 측과 공동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을 영문 페이스북에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NCCK는 한번도 북핵 폐기를 촉구한 적이 없고, 오히려 북핵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을 비난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하고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반대하며, 대북 경제 제재의 해제와 북한 체재에 대한 위협 해소가 북한의 인권문제 제기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러나 북한은 자국을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한미 양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을 공식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평신도단체들은 "NCCK는 우리의 평화조약안 폐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NCCK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7월 사드 배치 결정 철회 요구 성명을 발표했으며, 앞선 6월에는 민변과 함께 국정원에 탈북 종업원들의 접견을 신청하고, WCC를 통해 종업원 가족들의 편지를 전달받아 범민련 등과 기획탈북 대책회의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또 "북한에서 모든 기독교인이 박해받고 2000년대 중반 봉수교회가 가짜교회임이 만천하에 밝혀진 후에도, NCCK는 봉수교회를 '진짜 교회'라 주장하고 기도문을 교환하면서, 마치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전 세계 기독교인을 속여 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NCCK는 한 번도 북한을 제대로 비판한 적이 없고 철저하게 북한을 대변해 온 종북좌파 단체"라며 "그럼에도 종교단체라는 이유로 정부의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NCCK의 행태를 보면 전혀 교정이 불가능하므로 예장 통합과, 기감, 기하성은 NCCK를 탈퇴해 기구를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