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합감리교 총회
▲올해 초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국연합감리교 총회의 모습. ⓒ미국연합감리교
미국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애에 관한 교단의 입장 변화들을 분석·검토한 후 제시하기 위한 위원회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회 대표들은 올해 초 열린 총회에서, 동성애와 (남성간) 동성결혼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재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서에서, 실행위원회는 예상치 못한  많은 수의 위원회 후보자들이 진행 절차의 연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위원회의 임원 후보자들의 수가 늘면서 임원들의 임명이 연기됐다. 모든 후보들을 충분히 고려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7월 회의에 이어 실행위원회는 전·현직 감독들에게 8월 15일까지 최대 5명의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당시 이들은 위원회의 임원 구성이 8월 31일 내로 완료되고 10월 중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 "위원회 임원선출을 위해  300명 이상의 후보자를 받았는데, 이로 인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정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행위원회 회장인 브루스 R. 오 감독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교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는데 진심으로 열려있는 임원들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이고 또 신학적인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각각의 후보자들을 검토하는 일을 기도로 순조롭게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의 방대함, 일을 잘 하려는 열정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의 긴급성 등 모든 것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연합감리교회의 권징조례에 따르면,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과거 수년 간, 주류교단들은 성적소수자들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권징조례의 표현을 수정할 지 여부에 대해 많은 내적 분쟁을 겪어왔다.

지난 5월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국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권징조례 변경을 위한 노력을 잠정 중단하자는 결의안에 찬성투표를 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제물'로 알려진 이 결정은, '위원회를 구성하는 실행위원회가 교회의 입장을 재검토한 후 다음 총회를 위한 추천안들을 제공할 것'을 수반한 것이었다.

그 추천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총회가 인간의 성적 취향에 관한 모든 투표를 연기하고 실행위원회가 임명하는 이 특별한 위원회에 대한 모든 주제를 검토하도록 권고한다. 이는 완벽한 조사와 권징조례안의 인간의 성적취향에 관한 모든 단락들에 관한 가능한 수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미국연합감리교회 내의 모든 지역 출신자들을 아우르고 이 논쟁에 관한 다른 관점을 가진 대표들도 포함하는 그런 위원회를 임명할 것이다. 위원회가 분명한 목표들과 결과들을 수반하는 자신의 일을 가운데, 우리는 위원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