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교회자립지원위원회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순서대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선규 부총회장, 박무용 총회장 등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자 박무용 목사) 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 김선규 목사, 이하 자립위)가 29일 오후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교회 자립을 위한 교역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1부 예배와 2부 사례발표 및 격려행사로 진행됐다. 먼저 예배는 김동관 목사(회록서기)의 사회로 양성수 장로(부회계)의 기도, 김선규 목사(부총회장)의 설교, 박무용 목사(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코이노니아'(사도행전 2:43~47)를 제목으로 설교한 김선규 목사는 "교회가 세상이 외면한 약자를 감당할 때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주님처럼 우리도 연약한 자를 도와야 할 것"이라며 "주님의 뜻은 교회가 약자의 짐을 함께 져 온 세상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함께 기뻐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들 사이에서도 큰 교회가 있는가 하면 농어촌에서 어렵게 복음을 전하는 작은 교회들도 있다"면서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는데, 그 때 누군가 힘을 준다면 교회는 더욱 강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합동 교회자립지원위원회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2부 사례발표 및 격려행사는 박무용 총회장의 격려사, 오정현 목사(자립위 실행위원장)의 환영사, 자립 모범사례 발표, 문화행사 및 격려선물 증정, 이건영 목사(중부권역 부위원장)의 폐회기도로 진행됐다.

박무용 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교단이 크다하지만 교단 내 어렵고 힘든 교회들이 4천곳이 넘는 걸로 안다"며 "우리가 함께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해야 한다. 총회는 자립위가 독립적 구조를 갖고 보다 효과적으로 어려운 교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기도하자"고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환영사에서 "사랑의교회를 지을 때 이것이 영적 공공재가 되면 좋겠다는 게 목표 중 하나였다"며 "그렇게 공적 섬김의 기능에 대해 고민하고 기도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미자립교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사업이 용두사미가 아닌, 갈수록 더 좋아지는 사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립 모범사례 발표 순서에 나선 진주대학교회 박철우 목사는 "대학에 진학한 기독 청년 10명 중 2명만 지속적으로 교회를 다닌다는 조사가 있다. 그만큼 대학의 영적 상황이 좋지 않다"며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에 갈급한 대학생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지난 2011년, 경상대 앞에서 10명의 대학생들과 대학교회를 개척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당시 캠퍼스 수요예배가 교회 사역의 중심이었다. 개척 후 하나 둘 대학생들이 늘기 시작해 지금은 약 120명의 대학생들과 예배를 드린다"며 "앞으로 각 과마다 기도회를 만들어 대학의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 나아가 진주 지역 모든 대학에 교회를 세우는 게 꿈이다. 지금까지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서 이 일들 또한 이루실 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