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극동방송의 최장수 간증 프로그램인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가 600회를 맞아 특별생방송을 진행했다. ⓒ극동방송
극동방송의 최장수 간증 프로그램인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이하 '만나고')가 600회를 맞아 26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특별생방송을 진행했다.  

서울 극동아트홀에서 약 500명의 청취자들과 함께 진행된 이날 특별생방송은 전국 12개 극동방송 라디오와 인터넷,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번 600회의 주제는 'Again 1973'으로, 지난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빌리 그레함(Billy Graham) 목사의 집회를 회상하고 그 은혜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게스트로는 1973년 빌리 그레함 집회 당시 참석해 현장에서 은혜를 받았던 이들로, '리 인터내셔널'의 대표 이승훈 회장, 주안대학원대학교의 윤순재 총장, 하늘문교회 이기복 담임목사, 영화배우 고은아 권사가 함께 했다.

1973년 당시 27세였던 영화배우 고은아 권사는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였는데 어머니가 함께 가자고 해서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아스팔트 바닥에 영상 스크린도 없이 오로지 마이크를 통해 나는 소리로만 듣고 예배를 드렸는데 김장환 목사님의 통역이 어디에 앉아있어도 명확하게 들렸다"고 떠올렸다.

'리 인터내셔널' 이승훈 회장은 "당시 집회에서 무척 감동을 받아 수원에 있는 김장환 목사의 집을 찾아갔다. 그 때 아내이신 트루디 사모님이 대문에까지 나오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며 "그 후 웅변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당시 참석자들 중 현재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들과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 2005년 1월 시작한 '만나고'는 극동방송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으로,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등 8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이웃들을 만나왔다.

11년 간 변함없이 '만나고'를 이끌어 온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1회부터 600회까지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출연자들과의 대담을 이어갔다. 김장환 목사의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화법은 출연자들의 마음 문을 열었고, 때문에 담백하고 진솔한 고백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김장환 목사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