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국립공원입니다.
1914년, 미국은 초식동물 보호를 위해 늑대 수를 줄이고자 했습니다.
사냥꾼들을 모아 늑대들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수 십 여년 만에
옐로스톤에는 늑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늑대는 옐로스톤 생태계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늑대가 사라지자 몸집이 작은 코요테가 옐로스톤의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몸집이 큰 초식동물을 잡아먹지 못했습니다.
사슴, 엘크, 순록 같이 덩치가 큰 초식동물들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공원 내의 풀들이 빠르게 고갈되어 갔습니다.
초식동물들을 살리고자 늑대들을 잡아 들였는데
도리어 식량부족으로 초식동물들이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1990년대에 들어 미국 정부는 늑대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 수를 유지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잡은 늑대를 방사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옐로스톤의 생태계는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원하는 자연의 법칙은 때로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목적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자연을 망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류중현/발행인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