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PAUA(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 국제교육선교대회
▲제9차 PAUA 국제교육선교대회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연합대학(UAUT)에서 8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렸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14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하여 국제 교육선교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PAUA

제9차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국제교육선교대회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연합대학(UAUT)에서 8월 1일부터 4일까지 '러브 아프리카'(LOVE AFRICA, 부제 '아프리카 교육선교와 개발협력')를 주제로 열렸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개최돼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아프리카를 섬김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프리카 대륙 복음화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쓰임 받도록 교육선교, 개발협력, 보건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2012년 개교한 UAUT(The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Tanzania, www.uaut.ac.tz)는 탄자니아 다르셀렘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대학으로, 장성근 총장과 이진섭 이사장이 학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08년 첫 PAUA 국제교육선교대회를 치른 이래 가장 많은 세계 20개국에서 14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하여 국제 교육선교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아프리카에서의 교육선교, 개발협력, 보건의료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특별히 국제기독교대학교육협회(IAPCHE) 아프리카 디렉터인 아이작 무투아 목사(Isaac N. Mutua)를 비롯해 4명의 아프리카인 전문가와 김종우 남아공 선교사가 함께 발제하여 선교현지의 필요를 경청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국 백석대 교수는 논찬에서 "아프리카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올바른 해법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주제발제에서는 UAUT 설립 이진섭 이사장이 '탄자니아 대학교육현황'을, 탄자니아 경제부가 '탄자니아 경제개발협력 현황'을 발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박상은 회장이 'NGO와 의료교육선교: 아프리카를 중심으로'에 대해 발제했다.

현지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보다 아프리카에 세워진 대학들이 이들을 위한 원자력 공학과 석유 공학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국가 개발을 위한 과학 교육과정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국가의 지출을 줄인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주 탄자니아 송금영 한국대사는 "탄자니아는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양질의 교육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에서 농업, 에너지, 보건과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도움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분과 종합발표에서 문성주 PAUA 국제동원본부장은 "효과적인 보건의료 선교를 위해 세계 한인디아스포라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 또 의료선교를 시작할 때부터 현지인에게 사역을 이양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을 위해 현지 국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특성화된 탁월한 보건의료대학을 설립, 운영하기로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대학선교의 핵심인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기독교 세계관 전문가인 캐나다 VIEW(Vancouver Institute for Evangelical Worldview Trinity Western University) 양승훈 원장이 '기독교대학교의 정체성'을 강의하여 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폐회예배는 전 합신대학교 총장이며 현재 IUUB(International University Of Ulaanbaatar) 총장인 오덕교 총장이 '믿음으로'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탄자니아 교육부와 경제부, 의회 대표단이 참석하여 격려하고, 현지 9개 신문이 대회 소식을 보도하는 등 탄자니아 정부와 언론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대회 중 열린 총장단 회의에서는 PAUA의 행정 편의와 공신력을 위해 법인으로 등록하기로 의결했으며, 내년 미국에서 열릴 제10차 PAUA 대회의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우선 아메리카 대학들을 PAUA 회원대학으로 포괄하기로 했으며, 10차 미국대회 준비를 위해 잠정적으로 현재 영문 명칭(Pan Asia and Africa Universities Association)에 '아메리카'(America)를 추가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강성택 PAUA 사무총장은 "PAUA의 외연이 확대되어 명칭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명칭은 내년 총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결실로 행동강령을 담은 '제9차 PAUA 컨퍼런스-다레살람(평화의 항구) 대회선언문'이 채택되어 마지막 날 발표됐다.

PAUA(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 목적으로 설립, 운영한 기독대학의 연합체로 2008년 1월 8개 회원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10개 정회원대학(아시아 8개, 아프리카 2개)과 10개의 준회원대학(아시아 6개, 아프리카 4개)이 활동하고 있다.

PAUA 국제교육선교대회는 교육선교사들이 모여 선교지 대학의 현안을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캄보디아, 몽골, 서울, 인도네시아 등을 순회하며 개최돼 왔다. 작년 제7차 대회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서울 등에서 각 2일씩 순회대회로 열렸다.

한편, PAUA는 한국에서 교육선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제2회 PAUA 포럼을 열 계획이다. 제1회 포럼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열렸으며, 제2회 포럼은 2017년 1월 5일 아펠젤러 선교사가 개척한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문의는 사무국(070-7530-496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