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 아시아 리더십 서밋 2016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 목회자 초청 '아시아 리더스 서밋 2016(Asia Leaders Summit, 이하 ALS)' 세미나가 22일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사회봉사관 컨벤션홀에서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시아 지역 주요 목회자들이 선교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시작된 ALS에는 해외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타이완, 필리핀, 홍콩 등 총 10개국 20여 명의 기독교 대표들이 참석했다.

환영사를 전한 김정석 목사는 "그동안 ALS에서 만난 기독교 지도자들은 서로의 목회를 공유하고 함께 기도하며 성장과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세미나에 한국 목회자들과 함께 나눌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교회의 힘은 건물의 크기나 재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에 있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단순한 성장을 넘어 아시아의 많은 교회와 함께 성숙을 향해 함께 나아가, 이 세상의 빛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성숙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세션에서 '교회와 크리스천 사회복지'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이영훈 목사는 '교회 성장을 위한 교회 지도자의 영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진정한 제자도의 영성은 십자가의 영성"이라며 "십자가의 영성이 없기에, 오늘날 교회에 신자(believer)는 많지만 제자(disciple)가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상 일에는 많은 시간들을 소비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보는 일에 얼마나 시간을 쓰고 있느냐"며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경"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는 성령충만의 '현상'에 관심이 많지만, 이제는 '열매'의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진정한 성령충만은 자신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령의 일은 예수님만 높이고 전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성령의 역사는 우리 삶 가운데 십자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ALS 아시아 리더십 서밋 2016
▲빌리 행크스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 목사는 "비판하는 것도 좋지만, 십자가 후에는 부활이 있어야 한다"며 "건설적 비판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만 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판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복음은 '굿 뉴스(Good News)인데, 지금은 부정적 믿음이 팽배해 있다"며 "긍정적인 믿음의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리더의 능력만큼 교회는 성장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변화 없이 교회의 성장은 없다"며 "오늘 무엇을 배우거나 한 번으로 끝나는 세미나가 아니라, 아시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아시아 복음화를 고민하면서 우리가 먼저 변화돼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빌리 행크스 박사(International Evangelism Association)가 '제자를 세우는 자', 빈센트 레오 박사(美 남침례신학대학원)가 '21세기 선교전략', 진재혁 목사(분당지구촌교회)가 '리더십의 문화인류학적 이해', 마원석 박사(美 Oral Roberts University 특임교수)가 '오늘날 세계적 복음화의 맥락, 주어진 도전과 기회'를 각각 발표했다.

ALS는 2013년 홍콩, 2014년 서울, 2015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모임이며, 이튿날인 23일 ALS 회원들만을 위한 모임으로 마무리된다.

23일 모임에서는 美 Glanville, Betsy(미국 풀러신학교 철학박사), 말레이시아 Hwa, Yung(美 애즈베리신학교 선교학박사), 홍콩 Chan, Kim-kwong(美 오타와주립대 철학박사)가 각각 빅세미나를 인도하며, 이후에는 회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