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빛낸 별들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성결교회 빛낸 별들> 출판 감사예배가 19일 오전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 책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여성삼 목사) 역대 총회장 62인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역대 총장 15인의 '열전(列傳)'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날 예배는 증경총회장회 총무 박현모 목사 사회로 교단 부총회장 김춘규 장로의 기도와 성결교회문화선교회 위영 회장의 성경봉독, 신촌교회 장로 4중창단의 특송 후 제28대 총회장 정승일 목사가 '어리석은 자여(눅 12:16-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본문의 농부는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날이 그 날인 줄 알지 못한 채 온갖 산해진미를 다 먹고 있었다"며 "사람의 생명은 돈에도, 건강에도 있지 않다. 생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고 밝혔다.

성결교회 빛낸 별들
▲여성삼 총회장(오른쪽)이 유석성 총장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유석성 총장은 "시대는 인물을 낳고 인물은 역사를 만든다. 책에 수록되신 총회장님들과 총장님들에 의해 한국 성결교회는 '장감성'이라는 한국 3대 교단으로 자리잡고, 한국교회 성장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며 "성결교회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큰 역할을 하길 바라고, 책을 통해 큰 교훈을 받으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성결교회문화선교회 김성호 목사는 출판 경과를 보고했다. 김 목사는 "1-4대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성결교회의 대의정치 제도 마련에 초석을 놓은 박현명 목사, 석학이셨고 5대 총회장을 지낸 최석모 목사, 일제강점기 하에서도 대학에 준한 학칙으로 성경 중심의 복음주의 신학을 정착시킨 이건 교장 등 세 분을 특별히 기억하면 좋겠다"며 "이 세 분 모두 6·25 전쟁 때 납북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역사적 평가에 나선 민경배 박사는 "한국 선교 24년이 지나 많은 분들이 이미 복음을 받아들이고 평양대부흥을 통해 '장감'으로 성도들이 빨려 들어갈 때, 아무 배경도 후원자도 없이 전도자 2명이 덜렁 맨손으로 일궈내 초라하게 시작된 성결교회는 한국교회의 수수께끼"라며 "그러나 성결교회는 한국교회 신앙운동의 원류이고, 해방과 6·25 이후 신앙운동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먼저 초대 총회장 박현명 목사 장남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상증 목사는 "일제 총독부에 의해 교단이 큰 탄압을 받았는데, 이 아픈 역사도 제대로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그를 통해 우리가 탄압 속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켰는지 생각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단 창립 100주년 당시 총회장이었던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는 "책을 보면서 110년을 맞은 교단이 부끄럽지 않은 길을 왔고, 아주 좋은 인물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데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출간으로 끝내지 말고, 한국교회사 연구에 좋은 자료로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성결교회 빛낸 별들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현 총회장인 여성삼 목사는 "책의 제목이 '한국성결교회 빛낸 별들'인데, 별은 어두울수록 빛나는 법으로 어려운 시절 교단을 부흥시키고 신학교를 발전시킨 주인공들께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단 창립 110주년을 맞는 때에 적절하게 역사가 정리돼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후 여 총회장은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과 집필자 대표 박문수 박사(서울신대)에게 출판 공로로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예배는 백수복 목사의 광고와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와 증경총회장회, 서울신학대학교, 활천사,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 등이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