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들
▲한국국가대표 유도선수 및 동료들. ⓒ조준호 인스타그램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다”

“이겨 낼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그랬다“

유도 남자 100kg급 32강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한 국가대표기독신우회 일원인 김성민 선수와 조구함 선수가 올림픽을 앞두고 SNS에 올린 글이다.

조구함
▲조구함 선수(왼쪽), 그리고 동생 영서(오른쪽). ⓒ조구함 인스타그램
아쉽게 16강에서 끝난 두 선수의 경기, 이에 조구함 선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시간을 정말 딱 10일 전으로 되돌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잘 버텨준 내 몸에게 고맙다. 곧 수술대에 오르지만 영원한 유도인으로 남고 싶고 또 다시 도전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조구함 선수는 지난 8월 9일 여자 63kg급 32강 전에 임했던 유도 국가대표 박지연 선수와 같이 십자인대파열이란 부상을 안고 시합에 임했던 것이다.

리우 올림픽 코치겸 MBC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조준호 코치는 부상을 안고 임한 선수들에 대해 “더 이상 무릎에 손상이 오면 앞으로의 선수생명을 장담 할 수 없단 이야기를 들었다”며 “승패를 떠나 두 선수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었다.

이어 조구함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오른 상상을 수없이 반복하고 희망을 잃고 좌절 속에 지내는 사람들에게 꼭 다시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그런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응원해주신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고 말을 마쳤다.

김성민
▲김성민(오른쪽)과 윤덕신 목사(왼쪽). ⓒ김성민 인스타그램
또 다른 100kg급 남자 유도 김성민 선수도 올림픽을 시작하기 전과 마친 후의 소감을 자신의 SNS에 전했다.

김성민 선수는 올림픽을 시작하기에 앞서 “윤덕신 목사님, 항상 밤낮으로 기도해주시고 매시합장마다 응원 와주셔서 승리의 길잡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항상 선수들 걱정해주시는 우리들의 목사님 항상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올림픽을 한달 앞두고는 “주님이 이겨 낼 수 있는 시련만 주신다고 그랬다”고 전했었다.

시합 당일이었던 12일에는 “4년 동안 우리들이 서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며 훈련해왔는지 누구보다 우리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많이 훈련하고 노력하고 연구하고 20대를 포기하고 고스란히 선수촌에 묻어놓고 이 대회를 위해 노력했다”며 “모두 다들 아쉽고 주위에 많은 시선들 많은 안 좋은 소리들 마음에 담지 말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자 우리는 국가대표니까. 정말 너희들이 멋지고 자랑스럽다. 나의 마지막 올림픽을 너희와 같이 함께 했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구함 선수 수술 잘 끝내기를 기도할게요” 및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보여주셨어요”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