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전 세계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Chistian Churches 혹은 Churches of Christ, 이하 그교협)에 속한 3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 14~17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대회는 14일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설교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미국 그교협을 대표하는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교회' 밥 러셀 목사가 강사로 나선 저녁 말씀집회, 15일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이 강사로 나선 팀별강의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은 일정도 주로 말씀집회와 팀결강의로 채워질 예정이며, 존 대리 총장(호프인터네셔널대학), 게리 위드만 총장(존슨대학), 키시모토 다이키 총장(일본 오사카신학대학), 티 런킴 총회장(인도 그리스도의교회)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주성민 목사(세계로금란교회) 등이 강단에 오른다.

대회장을 맡은 이강평 목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리스도의교회가 한국교회 부흥에 일조하고 나아가 세계그.리스도의교회의 성장에 이바지하려 한다"며 "무엇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침체된 한국교회에 '성서로 돌아가자'는 이른바 '스톤-캠벨운동'을 일으켜 제2의 부흥의 역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실무회장을 맡은 임종원 목사는 "이번 대회는 성경과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환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리스도의교회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또한 다툼과 분열로 치닫는 한국교회를 향해 인위적이거나 정치적이 아닌 교회일치운동을 소리 높여 외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강석
▲팀별강의에서 소강석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특히 대회 둘째날(15일) 장년들을 대상으로 한 팀별강의에서 '하나님의 원수, 미디안을 쳐라'(민수기 31:1~8)를 제목으로 강연한 소강석 목사는 "반기독교적 사상과 정서가 한국교회를 향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며 "우리가 이 시대의 비느하스가 되어 사상전과 영전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이 같은 반기독교적 사상과 정서는 유물론적 공산주의에 바탕을 둔 네오마르크스주의에 의한 것"이라며 "이는 겉으로 소수자 인권과 평등 등을 외쳐 그럴 듯해 보이지만, 유물론적 사상에 기초하고 있기에 신을 부정한다. 동성애를 통한 성(性)정치도 펼친다. 따라서 그 최대 걸림돌이 바로 교회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합쳐 밀려오는 반기독교적 사상과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목회와 교회의 생태계를 지켜내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개교회주의에 머물러 자기 성을 쌓는 '캐슬빌더'가 아닌, 하나님나라를 위한 '킹덤빌더'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교회의 연합에 감사한다. 더욱 연합해 한국교회를 지키고 세우는 발원지가 되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그교협의 교세가 가장 큰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호주, 인도, 브라질, 필리핀, 케냐, 탄자니아, 몽골, 나이지리아 등 대륙별 그교협 교인들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선교전략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대회는 브라질에서 치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