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S. 레이너 박사.
▲톰 S. 레이너 박사.

목회자들 조차도 불행한 결혼 생활의 예외가 될 수 없다. 미국 남침례회 라이프웨이연구소 톰 S. 레이너 소장은 한 목회자의 아내에게 받은 편지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공개했다. 그녀는 결혼 생활에서 느낀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레이너 박사는 “사모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편집하고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면서 “이야기 속의 사모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기도하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1. 외로운 목회자의 아내

그녀는 외로움, 무관심, 남편과 함께 적어도 한 주에 한 번은 저녁을 같이 먹고 싶은 갈망, 데이트의 부족 등에 대해 남편과 대화하려고 수 없이 노력했다. 그녀는 “결혼 세미나도 참석하고 다른 사역자 부부들에게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여전히 거절감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했다.

2. 우선수위가 엉망인 목회자 남편

“남편은 결혼 생활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전혀 갖지 않아요. 주중에는 항상 사무실에 있고, 토요일에는 설교 준비로 밤을 새요. 그리고 주일 아침에는 예배 때문에 집을 일찍 나서요. 주일 오후에 집에 들어온 남편은 녹초가 되어서, 아이들과 저랑 어떤 활동도 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냥 쇼파에서 쉬고 싶어해요.”

3. 나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목회자 남편

그녀는 자신의 이같은 느낌을 남편에게 몇 번 전달하려고 했지만, 남편은 그녀의 불만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큰 절망감, 외로움, 거절감을 느꼈고, 매일 이혼하고 싶은 생각과 싸웠다.

또 교회에 가는 것도 싫었다. 교회는 남편의 정부(情婦)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성경마저도 포기했다. “너무 희망이 없고, 덫에 걸린 것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던 교회는 내적으로 저를 죽이는 것 같았어요.”

4. “제게도 상담해줄 사람이 필요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혼 생활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만약 누군가가 휴스턴 지역에서 나와 남편과 같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상담사을 추천해준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지뿌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레이너 박사는 “이 여성의 메시지는 사역을 직업으로 하는 우리 모두가 주의를 기울어야 메시지다. 상처받은 이 여성을 위해 기도해달라. 목회자 가정의 실패한 결혼의 이야기는 항상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했다.

이어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라. 가정을 사랑하라. 그들을 돌보라. 이것이 성경에서 목회자에게 부여한 가장 우선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찌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딤전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