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제시하고, 1일 조간 신문에 해당 광고를 실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측은 1일 정오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측 대응의 부적절함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최종 배상안에 따르면, 옥시 측은 피해자의 등급에 따라 최고 10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허나,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배상안에 대하여 옥시는 진정한 사과 없이 기존의 반인륜적 작태를 합의금으로 덮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생명 경시 사상’과 이윤추구 중심의 ‘배금주의’에 그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번 옥시 배상안 논란을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전반적인 사태와 관련하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한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에 본질적이며 내재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생명 존중 사상’을 그 핵심으로 한다.

이에 한국교회 전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옥시 사태에 대한 근본해결을 위해 기독교가 협력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25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권오용) 7월 생명포럼에서 김옥주 교수(서울대)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관하여 기독교적 생명윤리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