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회가 다음세대 회복에 애쓰나, 가장 중요한 건 부모”

김은애 기자 입력 : 2016.07.21 19:42

‘행복한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 전략 세미나’… 저출산 극복 방안도 모색

저출산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은애 기자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가 주최하고 다음세대희망본부 기독교위원회(대표 정성진 목사)와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이 주관한 '2.1 Korea! 행복한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 전략 세미나'가 21일 오후 CTS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점검마고, 저출산 문제가 한국사회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그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순절 전도사(거룩한빛광성교회 전문사역자),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박정훈 목사(고촌교회), 추부길 다음세대희망본부 준비단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감경철 장로(CTS기독교TV 회장)는 "우리나라 2015년 출산율이 1.24로, OECD 가입국가 중 최저"라며 "저출산 문제는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면서, 기독교의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저출산의 여파는 교회에도 심각하게 미치고 있다"며 "주일학교가 사라진 교회들이 이미 60%를 넘어섰고, 날이 갈수록 기독교인의 숫자도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국민이 손을 맞잡고, 특히 교회가 앞장서서 여러 난제들을 풀어 나가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세대 사역의 현실과 앞으로의 방향 제언'을 제목으로 발표한 오순절 전도사는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실제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사역의 방향을 제시했다. 

교회에서 유치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오 전도사는 "현재 수많은 다음세대 사역들이 각종 게임과 미디어에 사로잡힌 다음세대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부모"라며 "아무리 교회에서 질 좋은 교육을 한다 해도,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가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동안 유치부 사역을 하며 이것저것 시도한 가운데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작전이 아니라 정신"이라며 "다음세대가 예수를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의 정신을 가르쳐 예수를 믿게 해야 한다. 이것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이어 오 전도사는 광성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알파코스'에 대해 소개하며 "복음을 알고 믿고 스스로 서게 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7세 아이들과 함께 8주 동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내가 누구인지, 예수님이 누구인지, 성경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배우고 그 시간에 생각한 것들을 소그룹을 통해 훈련된 선생님과 나누게 했다"며 "놀랍게도 7주차 되는 주에 아이들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고,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 의지적으로 예배하게 됐다"고 했다.

오 전도사는 "아이들을 모집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엄마가 매주 2시간 동안 중보기도를 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어머니들이 회개 기도를 하고 다음세대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며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부모가 변화되니 아이들이 변화되고, 가정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다"며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실시해도 엄마가 바뀌지 않으면 다음세대가 변화되지 않는다. 온 세대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은 대형교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다 할 수 있다"며 "예배와 기도 훈련을 하는 것은 사실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지만, 아이들과 교사, 가정이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져야만 다음세대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출산과 한국교회 사역 방향'을 제목으로 발표한 박봉수 목사는 "교계 주력 세력들이 저출산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깨닫는 것이 제일 먼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목회의 초점과 강조점을 다음세대에 둬야 한다"며 "30년 뒤에 청년부 없는 교회가 80%가 될 것이라는, 한국교회에 위기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박 목사는 저출산 시대의 한국교회 사역 방향에 대해 먼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양육의 사명을 가르칠 것을 권면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24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교회 안 성도들도 그 이상 낳지 않는다"며 "성경에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한국교회가 이것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교회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결혼예배학교·신혼부부학교·바이블스터디·셀모임 등을 활성화 해 성경의 축복의 메시지를 부지런히 전해야 한다"며 "결혼도 하나님의 명령인데, 청년들을 훈련하고 교육해 자녀 출산의 사명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자녀 양육 지원사역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자녀를 낳지 않는 이유는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젊은 부부가 편안히 예배드릴 수 있게 탁아시설을 만들고, 방과 후 돌봄 사역이나 놀이방 사역 등을 활발히 펼침으로써, 한국교회가 짐을 같이 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출산 장려 사역들을 펼쳐서 이벤트들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셋째를 낳으면 경비를 지원한다든지, 다섯을 낳은 가정에게는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티켓을 주는 등 이벤트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교회가 다산한 가정을 축복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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