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 대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는 나이지리아 ⓒ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근거지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에서, 25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생명의 위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가운데 5분의 1은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보르노주에서 24만 4,000명의 아이들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인 4만 8,000명은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유니세프는 “급성 영양실조로 생명이 위험한 아이들의 수는 최근 계속 증가해 2013년 3만 5,000명에서 2015년 5만 7,000명으로 늘었다. 2016년에는 이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보르노주를 방문하고 돌아온 유니세프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지부 담당자 매뉴얼 폰테인(Manuel Fontaine)은 “긴급한 도움이 없을 경우, 매일 평균 134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관련된 질병으로 죽을 수 있다”며 현장의 소식을 알렸다.

그는 “보르노주의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물품 구매나 건강보험 혜택에서 끊어져 있다. 많은 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다. 이는 어린 아이들의 건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인 1억 8,000만 명 가운데 약 250만 명의 아이들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36개 주 중 12개 주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와 안보의 위험 때문에 나이지리아 북부 200만여 명에게는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북부의 200만 명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인해 피신한 가운데, 약 1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코하람은 여전히 나이지리아 북부를 비롯해 이웃 국가인 카메룬, 니제르, 차드 등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삼고 있다.

지난 6월, 국경없는이사회는 보코하람을 피해 북동 지역으로 피신한 난민들이 머무는 캠프에서 1,200명 이상이 질병과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