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세계대회
▲세계대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전 세계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Chistian Churches 혹은 Churches of Christ, 이하 그교협)가 한 자리에 모이는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경기도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 오는 8월 14-17일 개최된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그교협의 교세가 가장 큰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호주, 인도, 브라질, 필리핀, 케냐, 탄자니아, 몽골, 나이지리아 등 대륙별 그교협 교인들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선교전략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대회는 브라질에서 치렀었다.

이번 세계대회는 한국 그교협에서 각 대륙의 회원들을 초청하게 된다. 약 3천여 명의 국내외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고, 특히 국내에 그교협이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세계교회와 공유함으로써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계대회 참석자들은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별도로 임진각과 도라산 전망대 등을 찾아 분단의 현실을 직접 보고 통일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강단에는 국내외 유명 강사들이 선다. 우선 미국 그교협을 대표하는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교회' 밥 러셀 목사가 첫날 주강사로 나서 세계대회의 의미와 그교협의 정체성, 세계 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역설한다. 이 밖에 존 대리 총장(호프인터네셔널대학), 게리 위드만 총장(존슨대학), 키시모토 다이키 총장(일본 오사카신학대학), 제프 파이프 총회장(브라질 그리스도의교회), 티 런킴 총회장(인도 그리스도의교회), 오티에노 총무(케냐 그리스도의교회), 케런 디렌도프 부총장(링컨대학교)이 강단에 오른다.

한국에선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주성민 목사(세계로금란교회)가 강사로 나선다.

21일 서울 그교협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세계대회를 소개한 한국 준비위원회(대회장 이강평 목사, 이사장 공창호 장로, 준비위원장 김탁기 목사, 실무회장 임종원 목사, 사무총장 엄만동 목사)는 "이번 세계대회가 그교협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에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가져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들마다 외치는 소리가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기독교 본연의 모습과 초대교회로의 환원을 뜻한다. 그리스도의교회는 이미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 운동의 핵심은 일치에 있다.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예배와 성만찬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 시작된 환원운동에 의해 지난 1800년에 세워진 그리스도의교회는 현재 미국에서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유악기)와 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회(무악기, Churches of Christ), 그리고 제자회(디사이플스, Disciples of Christ)로 나뉘어 있는데, 한국에는 제자회를 제외한 두 교단이 있다. 이번 세계대회는 그교협(유악기)이 주최하지만 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회(무악기)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