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아미 2014년 2월호
▲김일성 동상 앞에서 절하는 북한 주민들.
북한 세관당국이 반입 물품의 상표나 겉포장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나 십자가와 비슷한 표식이 있을 경우 통관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평양과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한 화교 상인은 "중국에서 물건을 살 때, 이제는 한글이 있지는 확인하는 것과 함께 '열 십자(十) 무늬'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며 "기독교 상징인 십자가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화교는 "여성용 머리핀이나 머리띠, 남성용 넥타이에도 열 십자나 보기에 따라 비슷한 무늬가 있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물건들도 통관 도중 압수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도 열쇠고리나 젊은 여성들이 하고 있는 귀걸이 등에 열 십자와 비슷한 문양이 있으면 단속을 당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학생들이 수학 과목을 학습할 때도 더하기 표시인 '쁘라스(+)'를 표기할 때도 옆과 아래로 내려 긋는 길이가 같아야지, 아래 길이가 더 길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RFA는 "북한은 모든 종교를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인권 운동과 탈북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선 더욱 적대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