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나 꿈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희망을 갖고 시작했는데 좌절로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귀에 달고 살지만
해도 안 된다는 결과가 현실에서는 더욱 와 닿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겁니다.

희망이 주는 메시지를 잘못 해독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때에는 우리가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합니다.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는 노랫말 가사가 있습니다.
좌절하게 될 때면 곧잘 매운 맛을 봤다고도 하지요.
그럼 '매울 신' 자를 한 번 볼까요?
'매울 신(辛)'에 '한 일(一)'을 더하면 바로 행복을 뜻하는 '다행 행(幸)'이 됩니다.
좌절의 순간에도 무언가 하나를 더하기만 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 하나가 무엇일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좌절의 무게와 종류가 다른데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매운 맛을 행복을 바꾸는 열쇠는 분명 있습니다.
그것이 눈물일수도 있고, 웃음일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이 피와 땀이라면, 당신에게는 휴식일수도 있습니다.
현실이 어렵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행복은 매운 맛을 본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한메산/행복운동가, 칼럼니스트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