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성공회 총회
▲캐나다 성공회 총회에서 대주교와 총회장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투표 결과가 오류로 인해 바뀌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캐나다성공회 보수파 주교들은 최근 동성결혼을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대한 ‘근본적인 이탈’로 간주하고, 이를 허용하는 투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성명에서 7명의 주교들은 이 투표가 결과적으로 성공회 공동체에 심각한 문제들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래에 일어날 분열의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동성결혼 허용을 위한) 투표는 캐나다성공회 교회들과의 관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2013년에 시작돼, 총회의 당초 결정을 번복하는 결과로 이어진 잘못된 개표에도 ‘흠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내용이 입법되기 전, 다음 2019년 총회의 제2독회(중요 법률안을 심의하는 제도 중 하나)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교들은 이번 투표가 “끔찍한 상처와 손해를 입혔다”면서 “투표 결과에 동의하는 일부 주교들은 2019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동성결혼 주례를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투표 결과가 캐나다성공회 뿐 아니라 전 세계 성공회 공동체에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다수 성공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켜왔던 결혼의 교리에 대한 믿음과 가르침으로부터의 ‘근본적인 이탈’ 이며, 총회가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같은 결정에 우리는 공식적으로 반대한다” 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들은 동성애 혐오에 관한 모든 표현들 또한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