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포켓몬 Go. ⓒ포켓몬 Go 공식 카페.

영국과 미국 전역 교회들이 ‘포켓몬 Go(Pokemon Go)’ 게이머들을 환영하라고 장려하는 동안, 미국 한 목회자가 “사악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열풍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라이트윙워치(Right-Wing Watch)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루니스(Trueness)’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릭 와일즈 목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이 포켓몬 동물은 가상의 사이버 악마들과 같다”고 경고하며 “나는 이것이 마성적인 힘을 이끄는 어떤 자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즈 목사는 “이러한 기술이 이슬람의 지하디스트들에게 전달되어, 그들이 크리스천들이 지리적으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앱을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적(사탄)은 가상의 디지털화된 사이버 악마들과 함께 교회를 겨냥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의 교회 안에서 악마를 낳고 있다. 또 마성적인 활동으로 당신의 교회를 겨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십자가를 대적하는 적들이 크리스천들을 겨낭해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처형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다른 교회 지도자들은 이 게임을 다루는 데 있어 보다 덜 심각하다. 실제로 ‘포켓몬 고’ 게임이 교회에 불어넣고 있는 예기치 못한 활기를 즐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게임에는 무선 지리위치파악 기술이 이용되는데, 게임 내 많은 ‘체육관(다른 플레이어와 포켓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장소)’과 ‘포켓스탑(포켓몬 샤냥을 위한 아이템 제공 장소)’이 교회 건물로 표시된다.

많은 목회자들은 “젊은이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체육관에서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기 위해 교회 문턱에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대량 전도의 중요한 기회로 보인다”고 전한다.

영국성공회 역시 각 교구에 “이 게임은 전국 교회들이 교회에 쉽게 나올 법 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영국성공회는 “각 교회는 문 밖에 ‘환영한다’는 간판을 달 수 있다.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이끌어 마실 것과 다과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또한 많은 건전지를 소모시킨다. 왜 건전지 충전소를 만드는 것을 꺼리겠는가? 이들에게 교회 와이파이도 사용하도록 허락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들이 교회에 올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성도들에게 ‘게임하는 법을 배워서, 게이머들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라. 이는 그들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