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사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NCCK.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18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NCCK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미 당국의 갑작스러운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로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며 "(사도 배치) 선정지역으로 거론되던 지역의 거센 반발과 분노,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찬반논쟁으로 국론은 물론, 지역의 분열마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며 "남북 모두가 군사력 강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소한 계기로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정선 NCCK 화해통일위원장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사드는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한다"며 "미국제 사드를 배치하지 말고 우리나라 노동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자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위원장은 "사드는 미국의 안보에는 기여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국의 안보에는 기여하지 못한다"면서 "사드가 성공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격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핵무기들은 한반도가 아닌 일본이나, 괌 등 미국의 땅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는 한반도에 배치할 필요가 없으며, 한반도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무기"라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남과 북이 통일하는 길이다. 남과 북이 함께 평화와 통일을 이루면, 핵전쟁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