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우즈
▲마크 우즈 목사.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객원 칼럼니스트이자 침례교 목사인 마크 우즈(Marks Woods)는 최근 ‘바울의 육체의 가시는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것이 그렇게 중요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칼럼에서 마크 우즈 목사는 “우리 중 대부분은 어느 정도까지 화려함과 성공에 이끌린다. 앤디 머레이와 같은 인기 스포츠 스타들을 우러러보고, 또 위대한 웅변가나 큰 성공을 이룬 이들에게 감명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자체로는 해가 없지만) 이 같은 영웅 숭배 경향은 교회 안에도 들어와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즈 목사는 “고린도후서 12장 1-10절에서 바울은 성도에게 본래의 모습보다 겉으로 보기에 더 인상적이고 영적인 사람들에게 속지 말라고 설명하느라 애를 쓴다”면서 “그는 ‘나는 많은 환상도 보고 영적인 황홀경도 체험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은 ‘약할 때에 온전하여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그 능력은 불완전한 사람들, 즉 대개는 고통받는 사람들, 그리고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 안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그들의 성취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은 나에게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 세 번이나 그 고통을 가져가시라고 간구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얻지 못했다. 바울은 여전히 상처 입고 약한 모습으로 남겨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한 이 ‘가시’는 무엇일까? 이는 헬라 원어로 ‘skolops’인데, 예리한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는 말뚝이나 낚시용 쇠갈고리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우즈 목사는 “아마도 이는 육체적인 질병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울은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눈의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갈라디아서의 마지막에 바울은 그의 대서에게서 (펜을) 넘겨 받으면서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갈 6:11)’ 또 그보다 조금 앞부분에서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에게 주었으리라’(갈 4:15)고 했다”고 설명했다.

‘육체’라는 단어의 원어는 ‘sarx’다. 그는 “이것은 실제로 약하고 넘어지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우리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의미한다. 만일 바울이 ‘내 몸의 가시’라고 말하려 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는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일종의 사단의 유혹과 같은 영적인 문제에 관해서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아마도 한 사람 혹은 어떤 사람들에 관해서 말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했다.

또 “오늘날 우리는 매우 골칫거리인 사람에 관해서 ‘목의 고통(‘골칫거리’ 혹은 ‘아주 귀찮은 사람’이라는 의미다)’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에도 그들은 ‘눈엣가시(skolops)’와 같은 어떤 사람에 관해서 말했을 것이다. 아마 바울은 자신이 하는 일들에 대적해서 힘들게 만드는 원수들을 그렇게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우즈 목사는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는 문제를 좁히기는커녕 더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육체적인 고통과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또한 유혹에 맞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를 매우 괴롭히거나 좌절시키거나 상처를 주는 ‘목의 고통’ 같은 사람들을 상대하기도 한다”고 했다.

바울은 우리가 기대했을 법한 것들과는 전혀 다른, 이런 것들로 사는 법을 제안한다. 그는 “당신은 하나님께 당신을 위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대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구했지만, 그리 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편안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느냐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때때로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힘과 능력, 위대한 성취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실패, 무능함을 통해서 드러날 때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우즈 목사는 “이는 매우 급진적인 것이다. 고대의 세상과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에 차이는 없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성공과 완벽함을 숭배했다”면서 “고린도는 그리스의 한 도시였다. 우리는 대리석이나 청동과 같은 것으로 만든,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로 완벽한 그리스의 조각상들을 본다. 그것들은 운동 선수들의 완벽한 몸을 보여 준다. 아킬레스와 오디세이의 성공을 찬양하는 놀라운 이야기들도 있다.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의 더 크고 강한 형태들일 뿐이다. 그것은 모두 능력과 성공과 화려함에 관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바울은 ‘크리스천들은 그것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고 하신 말씀으로 결론을 맺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