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 기독교 여성, 교도소 수감, 이슬람,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 여성 마리암 나가쉬 자가란(가운데)과 가족들. ⓒ페이스북

기독교 신앙 때문에 옥에 갇힌 이란인 여성이 석방을 위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그녀에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암 나가쉬 자가란(Maryam Naghash Zargaran)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석방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란의 어머니 자라 푸르누히 랑그루디는 ‘이란 인권을 위한 국제 캠페인’(International Campaign for Human Rights in Iran)과의 인터뷰에서 “딸은 교도소 안의 보건소에서 치료받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물리치료사가 그녀를 모욕하고 거짓말쟁이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나는 딸의 조건없는 석방을 요구하며 매일 검사 사무실과 법원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아무도 내게 직접적인 답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무관심했다. 아이의 석방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자가란은 교도소에 갇히기 전에도 여러 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가란이 이란의 악명 높은 에빈교도소에 갇힌 뒤에는 열악한 환경과 불충분한 치료 등으로 건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랑그루디는 “단식 투쟁으로 딸이 목숨을 잃을까 걱정된다”면서 “2015년 심장 수술을 받았을 때, 의사가 스트레스를 절대 피하라고 했는데, 교도소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가란은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와 더불어 지난 2013년 체포됐다. 아브디니 목사는 올해 초 죄수 교환 형식으로 풀려났다.

그녀의 이란 정권에 반하는 선전 활동을 하고 국가 보안을 위협하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