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며 연합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백남선 목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한국교회 연합하여 국민출애굽, 복음통일 이루자'는 주제로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교단 기수단 입장으로 막이 오른 행사는 백남선 대표회장의 개회사에 이은 예배와 성찬식, 비전 제시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백 대표회장은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제8회 장로교의 날을 개최하는 이 때에, 교회가 새로워지고 하나되며 민족의 복음통일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 번 종교개혁을 이뤄가자"는 말로 개회를 선언했다.

신상현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가 인도한 예배는 최부옥 목사(기장 총회장)의 죄의 고백 및 용서의 확신, 안만길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의 기도, 박무용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설교, 주제기도, 황수원 목사(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박무용
▲박무용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벧후 3:11~13)를 제목으로 설교한 박무용 총회장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그것은 주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며 "그러므로 오늘 장로교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돌아가 성경을 삶의 표준으로 세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총회장은 "이제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그렇지만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의 조롱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오직 성경만이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고 새롭게 하는 기준임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 평화와 소망을 주는 교회들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분단된 조국에 살면서 그것을 아파하고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 나라 이 민족과 세계 열방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소명에 순종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대망하는 장로교회와 그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주제기도는 장로교단 100회 총회를 감사하고 그들의 하나됨을 위해, 국정 안정과 건강한 사회(국민출애굽)를 위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진정한 개혁이 일어나기 위해, 한반도 통일과 마래 세대를 위해 각각 문효식 목사(예장 국신 총회장), 김희신 목사(예장 피어선 총회장), 엄인제 목사(예장 합동동신 총회장), 김국경 목사(예장 합동선목 총회장)가 인도했다.

장로교의 날
▲성찬식에서 (단상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순서대로) 최부옥 목사(기장), 박무용 목사(예장 합동),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신상현 목사(예장 고신)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가 집례한 성찬식은 이문규 목사(예장 호헌 총회장)의 성령 임재를 위한 기도, 분병 및 분잔, 감사의 기도와 찬송, 박남교 목사(예장 합동복구 총회장)의 파송의 말씀으로 진행됐다.

채영남 목사는 "한국 근대화 및 발전에 한국 기독교이 역할이 매우 컸다. 이제는 이 나라의 기독교가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서 새로워지는 종교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오늘 이 장로교의 날 행사는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했다.

끝으로 구자우 목사(예장 고신 총무)가 사회를 본 비전 제시의 시간은 비전 및 실천강령 낭독, 구호제창, 격려사와 축사,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 발대식 등으로 진행했다.

한장총은 4대 비전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높인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해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섬긴다 △한반도 복음통일의 모체가 되기 위해 다 함께 전진한다 △개혁신앙의 통일 세대와 사회 통합에 앞장서는 다음 세대를 육성한다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성경 중심 개혁 실천 △십자가 사랑으로 한국교회 연합 도모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것 △복음으로 통일조국과 사회통합 실현 △개혁신앙의 계승 △세계선교 등을 실천강령으로 정했다.

장로교의 날 백남선 소강석
▲한장총 백남선 대표회장(왼쪽)이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 본부장에 위촉된 소강석 목사(오른쪽)에게 한장총 기를 전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종교개혁500주년준비위원회 발대식에선 백남선 대표회장이 준비위 본부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에게 한장총 기(旗)와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최정봉 목사(한장총 부회록서기)의 선창으로 '한국교회 하나됨을 실천하자' '국민출애굽으로 복음통일 실천하자' '희망의 걸음으로 온누리에 사랑을 실천하자'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장로교의 날
▲제8회 장로교의 날 행사가 새에덴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은 "초기 선교사들은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가장 잘 행했다. 이번 장로교의 날 주제도 이러한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감리교회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서로 손을 붙잡고 이 땅에 들어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한 것처럼 장로교회의 든든한 동역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성삼 총회장(기성)은 "한국교회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장로교회가 힘을 모을 수만 있다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교리는 다르지만 우리는 한 성경을 믿고 한 분 주님을 고백하는 형제요 친구다. 성결교회 또한 함께 힘을 모아 통일한국과 제2의 출애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환영사한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가 매우 뜻깊은 행사를 위해 쓰임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오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날 행사는 하나됨의 시간과 채영남 목사의 폐회선언으로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