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업운동 설명회 한교연 기성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 '한국교회 위상 회복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턴업(Turn-Up)운동' 설명회를 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메리골드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여성삼 목사) 목회자 6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턴업운동은 한국교회 위상 회복과 사회적 책임 감당을 위한 운동으로, △한국교회 갱신과 사회 문제 해결 및 봉사를 위한 기도협력운동 △성경 말씀에 따른 성도의 올바른 삶을 위한 운동 △생명 존중, 가정 회복 및 사회 통합, 빈곤·폭력 예방 등 한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후원운동 등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김훈 장로(한교연 기획홍보실장)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수정교회)가 인사했다. 그는 "한교연 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개선해 보려는 '턴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 없이는 아무리 좋은 안이나 뜻이 있어도 이뤄질 수 없기에, 기도와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일래 목사는 "마음을 합해 주시고 좋은 뜻에 동참해 주셔서 함께 가 주신다면, 한국교회가 턴업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한국교회의 위상이 모든 면에서 확대되는 놀라운 물결이 일어날 줄 믿는다"며 "우리가 주님 오실 때까지 빛과 소금이 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나아감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한국 기독교가 개교회는 힘이 있어 수없이 선교사를 보내고 좋은 일을 하지만, '모체'의 힘이 너무 약하다. 마치 각개전투는 하지만 통합사령부가 없는 것처럼, 계속 공격만 받아 만신창이가 돼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모체를 강화시켜 전체를 아우르고 보호하기 위해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세우고, 좋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해 정부와 사회,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효과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대 총장에 인준된 노세영 교수는 축사에서 "한국교회가 진정 변화돼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것이 한국교회가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지 않아서는 아니"라며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한국교회가 성결성을 회복하여, 복음과 예수를 말하면서 정작 교회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고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는 불행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며 "이러한 때에 다시 소금과 빛으로 나아가는 턴업운동을 벌이게 돼 참으로 기쁘고, 성결교회를 중심으로 시작하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운동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턴업운동 설명회 한교연 기성
▲조일래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장광래 장로(한국성결신문 사장)의 인사와 김춘규 장로(기성 부총회장)의 기도, 최귀수 목사(한교연 선교국장)의 참석 인사 소개, 4중주 앙상블의 'You Raise Me Up' 연주 후 신상범 목사(기성 부총회장)가 예레미야 18장 5-12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신상범 목사는 "한국교회는 정체를 지나 후퇴하고 있고, 일부 언론들은 연일 기독교의 부정적인 면들만 선정적으로 왜곡 보도하여 부정적 인식을 국민들에게 불어넣고 있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신앙의 가장 기본적 본질인 '예수의 구주 되심'이나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 '믿음으로 얻는 구원'에 대해선 아직 건드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말씀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목회자와 성도가 많음에도, 복음을 훼손하고 자기 영달을 위해 살아가는 일부 교직자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많은 공격을 당하고 비신자들에게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시작된 턴업 운동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이 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캠페인이나 이슈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 방안과 강령 등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교 후에는 전응림 목사(기아대책 부회장)가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턴업운동 운영위원장인 양용희 교수(호서대)는 턴업 운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 교수는 "개교회별로 7-8월 중 주일 하루를 '턴업주일'로 지켜 주시고, 기도와 함께 성도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