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가 26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집회도 인근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의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지역 신문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퀴어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21개의 체험 및 상담 부스, 퍼레이드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웠고, 반대 측 역시 피켓 시위와 '동성결혼금지법 입법 청원 1천만 서명운동' 등으로 여기에 맞섰다.

이에 대구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해 병력을 퍼레이드 행렬 곳곳에 배치했으나, 이렇다 할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의 반응도 갈렸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더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이들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거나 "인권은 존중하나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반대한다"는 견해도 나타났다.

한편 대구 퀴어축제는 '불어라 변화의 바람'을 주제로 이미 지난 24일 개막돼 내달 3일까지 연극제와 영화제,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에선 지난 11일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