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 촉구 통합/감리교단 평신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참석한 통합·기감 측 주요 인사들. ⓒ류재광 기자
'NCCK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 촉구 통합/감리교단 평신도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남선교회전국연합회·여전도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남선교회전국연합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 3개 단체, 그리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주최측은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 대해 "지난 4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에서 '한반도평화조약안'을 채택했는데, 이 안이 북핵 폐기에 관한 의지는 전혀 없이 미군 철수까지 언급하는 등 북한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폐기하지 않을 경우 통합과 기감이 NCCK를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 한반도평화조약안은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관련국 사이의 전면적인 우호협력관계 수립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자'는 것이어서, 얼핏 보면 흠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NCCK가 미국과 국내에서 평화조약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지금 전 세계가 북한을 향해 가하고 있는 '북핵 폐기를 위한 경제 제재'를 반대하고 북한 편을 들겠다는 행동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NCCK가 평화조약안에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핵 폐기가 이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며 "또 평화협정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음모일 뿐이고, 그것을 맺는다고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고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기 전까지는 미군은 절대로 철수하면 안 된다"며 "지금 미국의 핵우산으로 우리를 지켜 주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조약의 형태로 전환하여 남한에 전술핵을 배치하되 미군과 한국군의 공동관리하에 두어 실질적인 '공포의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계획에 대해 "NCCK가 8월 23일까지 평화조약안 폐기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다른 초교파 평신도 단체들과 함께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NCC 개혁을 위한 전체회의를 갖고, 통합 및 기감 총대들을 대상으로 NCCK 탈퇴를 위한 서명운동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