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포럼
이원규 교수는 한국교회가 열정이 식고 부흥은 멈추었으며, 이미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고, 사회적으로는 외면당하고 있음을 냉철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국교회의 색깔은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 2세기를 맞아 세계교회의 중간 리더 격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진국에서 동방교회 국가 및 저개발 국가에까지, 실로 온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아직은 역동성의 마지막 불씨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교회의 실기와 그 목회자들의 시대착오적 행위들로 인하여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만, 교회를 향한 한국사회의 분노는 여전히 청정하면서도 역동적이었던 개신교 교회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 저변에서 한국 개신교 교인들은 개인적 선행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징표들이 너무 많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초·중학교에서는 기독교인들의 비율이 낮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성장과 성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격을 주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잘못을 행한 자들이 회개를 거부하는 일이 연속되고 있어 심정적으로 초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선한 결과를 위한 분석 자체를 무의미하게 하는 일입니다. 회개를 거부한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세기말적 증상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선지서에서 하나님은 끝장이 난 시대는 징계로 마감시키시고, 전혀 새로운 희망을 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일그러진 한국 교회의 얼굴>을 쓴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는 현재 한국교회가 그런 지경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끝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를 살면서 그래도 그건 아니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이 포럼을 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진정으로 회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소망을 품을 수 있을까요? 진심을 가지고 이 포럼을 엽니다. 어두움도 가득하지만, 선지자의 시대를 훨씬 상회하는 예수님의 빛이 한국교회를 기적적으로 재도약시키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포럼에 임합니다.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