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책으로 공부하라
살아 있는 책으로 공부하라

캐서린 레빈스 | DCTY | 288쪽 | 9,000원

이 책은 저자가 샬롯 메이슨(Charlotte Mason) 교육법을 기초로 하여, 자신의 경험과 견해를 종합하여 쓴 홈스쿨링 지침서다.

샬롯 메이슨은 홈스쿨 운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다. 샬롯 메이슨은 19세기 영국의 전통적 교육 흐름에 과감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도전했던, 용기 있는 교육자였다. 그녀는 아동 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어린이가 배움을 사랑하도록 도왔다.

샬롯 메이슨은 놀라울 정도로 젊은 나이에 자신의 교육적 철학을 발전시켰다. 그녀의 교육 모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교육은 분위기와 훈육과 삶이다(Education is an atmosphere, a discipline, a life)." "교육은 관계의 학문이다(Education is the science of relations)." 학생을 위한 그녀의 모토는 "I am, I can, I ought, I will."이다.

그녀에 따르면 아이들은 한 사람으로 태어나며, 따라서 한 인격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아이와 약자에 대한 사랑으로 샬롯은 그 시대에 다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낳았다. 샬롯은 가난한 자들과 아이들도 학문적으로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들이 문학이나 순수 예술을 이해하는 데 뒤처지지 않는다는 가정을 했다(13쪽)."

제니 킹(Jenny King)은 샬롯의 어느 전기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샬롯 메이슨은 아마 박물관, 화랑, 음악회 방문을 주창하고 나선… (그리고 어린이들이) 그런 곳을 다녀 온 이후 그들 자신의 인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 첫 번째 교육자일 것이다(11쪽)."

샬롯 메이슨은 학습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 그 기초 전략은 우선 배움에 대한 사랑을 죽이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지적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큰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self-education)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좋은 습관의 형성은 샬롯 메이슨의 기본적 가르침 중의 하나이다. 자신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의무이다. 궁극적으로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은 그 어린이의 선택이다. 부모가 할 일은 자녀가 이런 좋은 습관을 성취하도록 돕는 것이다. "잘 자란 아이는 항상 좋은 습관으로 조심스럽게 훈련된 아이다(133쪽)."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과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샬롯 메이슨의 방식은 아이들이 항상 새로움을 유지하도록 교과를 다양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루함을 피하라는 것이다. "학습에 대한 사랑을 죽이는 최고의 지름길은 지루함이다(129쪽)."

좀 더 고학년이 된 어린이는 스스로 집중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한다. 샬롯은 이렇게 말했다. "시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마칠 만한 가치도 있다. 그리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잘 해낼 만한 가치도 있는 것이다(57쪽)."

이 책의 저자는 샬롯이 <교육 철학>에서 쓴 이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봄이 한 해의 시작이라면 학습은 인생의 시작이다…. 청춘 시절에 얻은 것들은 일생을 가지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39쪽)." 샬롯에 따르면 교육이란 "많은 진리에 대한 밝은 안목이 자라도록 하는 이해력(48쪽)"이다.

또한 "교육은 지성의 계속적인 전진(83쪽)"을 의미한다. 그리고 "교육의 기능은 기계적으로 기술을 연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격이 더 고양되면, 어떤 종류의 일이라 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다(127쪽)." 그녀의 교육 종착점은 아이들이 "지식을 너무나 즐거워하여 평생을 두고 그것을 추구하며 행복의 원천으로 삼게 되는 데(49쪽)" 있다.

이 책은 '살아 있는 책(living books)'을 취하여 아이들의 풍부한 지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고, 배움의 열정과 즐거움을 주는 법을 말하고 있다. '살아 있는 책'이란 그 책의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가진 사람이 대화적 문체로(in conversational or narrative style) 쓴 책이다.

/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