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제5장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들(2)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 노인이라는 특정한 시기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그 성격에 따라서는 다른 시기에도 중첩되는 특성도 있지만, 대개는 노인이라는 특정한 시기에 제한되고 있다. 이것은 노인기에 일어나는 문제가 일반적인 문제이면서도 매우 특수한 문제가 되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그대로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가 노인이라는 발달심리학적인 배경을 기초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 고부간의 갈등문제

고부(姑婦)간의 갈등은 노인상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이다. 노인상담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에 일어나는 갈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고부간의 갈등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공통적인 것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심한 편이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사회보장제도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독립적인 삶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고부간의 갈등상담에서는 주로 시어미와 며느리 간에 주도권이 중심이 되고 있다.

1) 고부간의 갈등문제에 대한 특징

고부간의 갈등이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에 일어나는 심리적 갈등문제이다. 고부간의 갈등이란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현상이지만, 가족제도상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갈등적인 양상이 심한 편이다. 우리의 가족제도란 대개 대가족 및 혼합가족, 중복적인 소가족 등의 형태를 갖고 있는데서 선진국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개 선진국은 핵가족화로 분리되어 생활하거나 사회복지정책의 발달로 사립 및 시립 등의 양로시설에 수용되는 정책적인 체계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결혼하여도 장자(莊子)가 부모와 함께 또는 부모를 모시고 생활하는 주거형태를 보인다. 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심리적인 알력으로 인한 갈등이 유발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대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가정의 주도권, 역할, 애정, 세대차이 등의 문제가 중심을 차지한다.

첫째로 가정의 주도권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가정관리의 주도권 때문에 일어나는 일종의 세력갈등이다. 가족간에 일어나는 세력갈등이란 대개 가정의 주도권과 관련되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주도권은 가정에서의 경제권, 가사처리권, 가정의 여러 문제에 대한 결정권 등이 해당한다. 우리의 사회 관습상 이러한 일은 대개 시어머니에게 우선순위가 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며느리의 교육수준이 향상됨으로써 시어머니를 모시는 입장에서 가정의 전체적인 관할권을 며느리가 행사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그 때문에 주도권의 다툼으로 인한 심리적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둘째로 역할에 따른 갈등은 기대에 따른 불만족에 의해 일어난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 대하여 집안의 전통과 가족의 관습을 유지하는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고수해 온 가정의 기존생활방식을 고집하는 경향에 따라 시어머니로서는 며느리에게 일정 역할을 기대하게 되지만, 며느리는 새로운 가정의 주체로서 아내의 역할을 중요시하려 현상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런 현상은 아내로서의 역할을 중심적으로 가정생활을 하려는 경향이기에 이것은 서로 간의 역할 기대에 따른 불만족을 발생할 여지를 갖게 된다.

셋째로 애정에 따른 갈등이란 아들을 두고 일어나는 시어머니의 사랑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사랑으로 성장시킨 아들이 자신의 품을 떠나 사랑의 대상을 며느리로 삼고 있음을 현실로 경험한다는 점에서다. 시어머니도 여자인 이상 여자로서 사랑을 받고자 하고 자신이 사랑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아들을 빼앗겼다는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여성이라는 특정한 심리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다. 특히 아들에 대하여 특별한 사랑을 주며 성장시켰거나 일찍이 남편을 사별하여 아들만 바라고 생활 해 온 시어머니라면 아들에 대한 집착성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그 결과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그만큼 애정의 경쟁상대자로 될 여지가 높아지는 양상이 일어난다.

넷째로 세대차이에 따른 갈등은 생활 및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적어도 20-30년의 연령 차이가 있다. 이 연령 차이는 그대로 문화적, 교육적, 사회적 관습적 차이에서 오는 사고 및 생활방식과 관계된다. 그에 따라 인생에 대한 가치관,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애정관, 생활에 대한 결정방식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차이는 계속해서 둘 사이의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된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의 세대는 전체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반면에, 며느리의 세대는 부부를 중심으로 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런 점은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생활을 해 나가려는 경향과 전체 가족을 중심으로 하려는 특성의 차이로 보아야 한다. 부부를 중심으로 하려는 경향은 부부의 문제로만 제한을 하는 반면에, 전체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특성에서는 전체 가족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다.

2) 고부간 갈등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고부간의 갈등상담에서 상담자는 일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방향으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그것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기의 입장에서 문제로 삼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시어머니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상담의 성격상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시에 상담하는 경우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이 경우에는 서로에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러한 상담의 요청은 며느리, 시어머니, 그리고 아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아들에 의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그런 점에서 상담은 대개 며느리나 시어머니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경우 며느리나 시어머니의 요청이라면, 상담을 요청하는 당사자를 충분히 이해하는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때로 당사자에게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해도 일단은 이해하는 쪽으로 위로 및 격려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다음에 상담자는 상대편, 즉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 상담자에게 상당한 기교와 경험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런 경우에는 내담자는 문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구의 편을 들어 주는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상담자의 판단이나 조언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성향이 보인다고 생각되면, 상담자의 어떤 말도 수용하지 않으려는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다만 아들이 상담을 요청한 경우라면, 상담자는 아들로 하여금 어머니의 입장과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들어 중간에서 일정한 조정역할을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좋다. 이때 상담자는 남편으로 하여금 가정에서 어머니와 아내의 일정 역할을 구분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야 한다. 그것은 가정의 큰일은 어머니에게, 작은 일은 아내에게 역할을 하도록 원칙적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2. 고독과 소외문제

고독과 소외문제는 노인상담에서 중요한 과제가 된다. 물론 고독과 소외의 문제는 발달심리학적으로 보면 청소년기에도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지만, 특히 노인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현상은 노인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회성이 점차로 약화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노인이 되면, 마음이 폐쇄적으로 되어 사람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노인성 우울증이나 편집증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과 관계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고독과 소외문제에서 상담은 노인이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관계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1) 고독과 소외문제에 대한 특징

노인은 정년퇴직을 하면 사회에서 물러나 고립되고 소외되는 현실을 경험한다. 이러한 노인의 현실은 그대로 노인에게 고독감과 소외감을 발생하게 만든다. 물론 고독과 소외감은 그 특성상 연령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도 하다. 그것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고독과 소외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종의 자연스런 과정이자 현상이라는 측면이다.

특히 노인의 고독과 소외감은 대개 노인의 사회적 역할의 상실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은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 및 지위의 상실, 사회 참여에 대한 기회상실 등의 원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역할의 상실감은 흔히 노인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갖게 만든다. 그 결과로 노인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심각하게 침해당하기도 한다. 우리의 옛말에 "나이든 노년이 되면 비감(悲感)이 잦아진다"는 말은 이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노인이 되면 무력감 때문에 괜히 슬픈 생각이나 서운한 마음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오늘의 시대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교육차이도 노인의 고립과 소외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한다.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도 교육수준이 높으므로 인해 노인들은 더욱더 갈등과 고립을 겪는다. 이러한 심리적 고독과 소외문제의 해결은 사실상 앞으로의 노인상담의 중요한 과제가 디고 있는데, 현대의 변화속도는 그 차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 고독과 소외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고독과 소외문제의 상담에서 상담자는 노인이 일상의 생활을 변화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고독과 소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종 사회단체를 활용하는 방법의 제안도 가능하다. 그것은 종교단체의 노인학교 설치 및 운영(주 1회, 또는 여름 캠프 운영 등), 노인교육을 위한 전문가 및 지도자 양성, 노인을 위한 만남의 장(場) 실시(친교 공간 제공), 노인 상담소 설치(재혼상담) 등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노인은 이러한 프로그램과 연계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최근 우리사회는 평균수명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은 84세, 남성은 78세이다. 이런 수명연장과 관련하여 노인에게 중요시되는 문제는 건강수명, 그리고 관계수명도 중요시되고 있다. 수명연장은 건강수명과 관련되고 있음을 넘어 관계하는 능력까지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관계수명은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해야만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오래 산 장수노인의 경우에는 관계를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문제는 입증되고 있다. 그러니까 평균수명의 연장은 건강수명뿐 아니라 관계수명도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노인이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기반으로 하되, 특히 관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시각에서 고독과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생명을 단축하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주변의 사람과 어울리는 관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된다. 상담자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노인에게 관계를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하는 것을 권면하는 것과 아울러 그에 따른 실제적인 방법을 제안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방법의 일환으로 노인의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봉사활동이 가능한 노인이라면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새로운 삶의 보람을 거두며 살아감으로써 생활에 활력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역할 상실의 문제

역할상실의 문제는 사회적인 활동에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할은 누구에게나 사회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노인에게는 노동력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여건과 조건이 다르다는 점에서 보면, 노인의 경우에도 일정한 역할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역할상실과 관련한 상담에서는 사회적인 참여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야 할 것이다.

1) 역할상실의 문제에 대한 특징

노인의 역할상실의 문제는 노인문제의 핵심을 차지한다. 노인과 사회적 역할은 노인이 됨을 가장 심각하게 분리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노인은 일을 수행해 나가는 역할보다는 사회적 역할에 적합한 시기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그 역할을 강조한 학자도 있다. 사회적 역할의 상실은 노인으로 하여금 생의 전체를 상실하게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노인의 역할상실은 노동력의 상실이요, 노동력의 상실은 바로 경제력의 상실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노인의 경제력의 상실은 삶의 근거와 기반을 위협받는 존재가치로서의 상실에 기초한다. 이러한 노인의 역할상실은 사회발전의 요인이 앞당긴 측면이 있다. 생산기술이 기계화가 됨으로써 노동력이 자연히 감소 및 제한되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 간의 취업 및 직업역할 수행에서 경쟁이 생겨 노령화된 노동력이 젊은 세대에 조기에 밀려나는 현상이다. 신체 및 정신 기능이 약화된 노인은 경쟁에서 자연히 퇴보됨으로 생산현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로 조기퇴직이 제도화되거나 직업적 상실을 더 빨리 맞게 되어 노인은 노년기에 미처 대비하기에도 전에 사회로부터 철수하게 된다.

이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효(孝)와 경로(敬老)의 문제이다. 우리나라가 자랑으로 내세우던 효(孝)사상이나 노인을 우대하는 경로(敬老)사상이 퇴색한 것도 문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관습이 현대사회에서 점차로 퇴색되고 있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노인은 갈수록 젊은 세대와의 관계에서 더욱 어려움을 자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결과로 노인은 젊은 세대의 효사상과 경로사상의 희박성과 의식변화로 인해 노인에 대한 존경심과 가족에서의 역할, 지위마저 상실해가는 실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역할상실의 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노인의 역할상실 상담에서 상담자는 노인이 사회인으로서 활동이 가능한 새로운 역할을 창출하는 방법을 제안해야 한다. 아직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노인의 경우에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신체의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일하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일하는 시아버지는 집에서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데다가 손자손녀에게 용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의 하나로 운전하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는 말이 들린다. 그것은 운전하는 시아버지가 그렇게 하는 구체적인 직업이라는 점에서다.

이는 노인이 사회참여에 대한 것을 예로 든 것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상담자는 노인이 자신이 가진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에는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런 곳에 가면 노인이 어떤 역할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인은 삶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노인은 그것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노인의 역할상실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적인 제안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노인들이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통한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 제공, 사회의 봉사단체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교실을 개설하여 노인으로 하여금 가르칠 수 있는 역할을 담당케 하는 것, 이를 테면 예절학교, 한자교실, 전통문화교실 등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장(場)을 만들어 지역을 위한 정리와 청소, 재택 노인이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봉사,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4. 결론: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들

지금까지 우리는 앞장에 이어서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들에 대하여 기술했다.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 노인의 일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에서 철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력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다. 이런 현상은 물론 노인만이 겪는 특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노년기에 겪게 된다는 점에서 노인의 고통으로 특징화 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몇 개의 부분으로 구분하여 다루어야 했다.

은퇴 전의 문제에서는 은퇴를 앞 둔 노인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마련인데, 이는 심리의 상태가 안정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노인이 은퇴를 앞두고 있기에 경험하는 일반적인 심리면서 그에 따른 준비와 대비에 미비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은퇴 전의 문제와 관련된 상담을 그 특징과 그에 따른 상담적 대응으로 구분해야 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은퇴 전 문제의 특징, 은퇴 전 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었다.

은퇴 후의 문제에서는 은퇴 후의 상담은 은퇴 전의 상담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은퇴 전의 상담은 준비적인 성격이어서 노인에게는 다소 여유가 있다면, 은퇴 후의 상담에서는 직접 현실에 직면한 것으로 조금은 초조하고, 조급한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상담자는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해야 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은퇴 후 문제의 특징, 은퇴 후 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