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청 목사
▲송기청 목사가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는 모습. ⓒ주최측 제공

교회별·교단별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끄는 것은 쉽지 않다. 청소년들은 수많은 사회 문제로 병들어가고 있으며, 교회 내 중고등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청소년 치유상담과 진로상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송기청 목사의 '도형상담'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형상담'은 내담자에게 동그라미(○)·세모(△)·네모(□)·에스(S)를 그리게 한 후, 그 위치·모양·크기 등을 해석해 성격과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안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상담기법이다. 지난 10여 년간 '도형상담 전도사'를 자처해 온 송기청 목사에 따르면, 상대방이 도형 6개만 그리면 그의 성격과 현실을 알 수 있고, 또 1분이면 그가 마음의 문을 열어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

송 목사는 처음 도형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도형상담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말씀만 잘 가르치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부정적이었다"며 "그런데 이를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니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격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게 대처하니 아이들과의 관계도 건강해졌다"며 "전도할 때도 대상자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서 그에 맞게 다가설 때 친해질 수 있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목사는 "도형상담은 청소년 치유에 탁월하다"며 "청소년들과 도형상담을 토대로 대화하며 그들 안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성적과 이성 등의 고민보다는 경제적인 어려움, 부모들의 갈등과 이혼 등 집안일로 말미암은 고민들이 훨씬 더 많다고.

"문제아로 알려진 학생이 있었는데, 상담하다가 '집안 문제로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아왔다'고 하자 그 학생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 학생은 친구들에게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은 후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형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기에, 아픔을 어루만지며 신앙적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송 목사는 "청소년들과 도형상담 결과를 토대로 대화를 하면 부모, 가정, 신앙, 성적, 이성, 경제, 학교폭력, 친구, 진로 문제들을 부담 없이 상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마음 속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아픔을 치료해 주며 신앙적으로 인도할 수 있다"며 "또 성격과 현실을 알 수 있어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보완하여 주고 진로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도형상담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역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으로 청소년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청소년 지도사이자 청소년 사단법인인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동북부 지부장으로, 의정부와 포천에 사무실을 두고 청소년을 돌보는 일들을 하고 있다. 또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필요한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상담사역과 교육과 세미나를 하고 있다. 기질(성격)과 진로 문제들을 상담해 주고 학교폭력·가정폭력·성폭력 상담, 자살 예방, 가정행복·부부 세미나, 자녀교육 등 교육과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고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사역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 사역의 비전에 대해 "청소년들의 부흥이 없으면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대안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고, 방황하고 절망에 빠진 청소년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여 다음 세대를 짊어지고 나갈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것이 비전"이라고 했다.

또 "이와 별도로 도형전도학교를 통해 전도에 열정을 일으키고, 교회마다 전도할 수 있도록 도형상담을 보급하는 것이 꿈"이라며 "특별히 목회자들이 도형상담을 배움으로, 자연스럽게 상담으로 교인들을 위로해 주고 이웃들과 관계를 맺어 복음의 열매를 맺길 소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