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둔 5월 31일 "보훈의식 높여 사회 갈등 구조 바꿔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보훈처와 서울행정학회가 공동으로 연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의 보훈의식은 6점 만점에 4.79점으로, OECD 국가들 평균점인 4.82보다 낮다고 한다. 또 국가별 순위로는 12위에 해당한다"며 "우리나라는 역사 이래로 수많은 국난을 겪어 왔다. 그때마다 국가를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草芥)처럼 내던져 싸운 선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70년 이상 분단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계속되는 위협 속에 있다. 그럼에도 보훈의식이 낮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또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을 때 나가서 싸우겠다는 비율은 42%에 불과하다는 점, 사회 갈등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인 점 등의 문제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만 해소해도 국민의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국민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보훈의식 지수가 1%만 올라가도 11조 9000억 원의 경제 성장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국민들의 보훈의식은 결국 국민들을 위한 일로 되돌아 올 것이며,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얻는다면 이보다 귀하게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는 의미가 더 있을 것인가!"라며 "국가를 위하여, 후대들을 위하여, 몸 바쳐 희생하신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귀히 여기고 그 뜻을 이어가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