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원로장로회
▲기감 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 부부영성수련회 모습.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원로장로들이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감 원로장로회전국연합회(회장 한영휘 장로)는 지난 23-25일 국제광림비전랜드에서 "선교사역에 은퇴 없는 원로장로회"라는 주제로 부부영성수련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이 모든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 선거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감리회 교리와장정에도 원로장로들에 대해 선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학연·지연이나 사조직의 개입을 배격할 것 △금권을 배격하여 깨끗한 선거 풍토를 확립할 것 △원로장로회를 포함한 모든 평신도와 원로목사를 포함한 모든 교역자가 공히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 선거 제도를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대회장 한영휘 장로는 "법에서는 엄연히 원로장로가 교회의 임원회·구역회·지방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이를 바로잡아 원로장로가 사명감으로 주님의 사역에 죽도록 충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로는 이어 "원로장로회는 사무실이 감리교본부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교단의 공식 단체로서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결의문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37년 전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후 6.25 전란 등 수많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바르고 신실한 감리교회가 되기 위하여 웨슬리 목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여 대한민국에 신앙의 뿌리를 굳건히 내리면서 오늘날에는 6,300개 교회 150만 성도의 자랑스러운 감리교회로 부흥 성장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심히 유감스럽게도 시대의 변천과 흐름에 역행하는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들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불법과 비리와 온갖 만행을 자행하는 가운데 교단을 좌지 우지함으로써 교단의 재산은 세상의 학교재단에 빼앗기거나 사유화되어가는 퇴화의 과정이 반복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금권에 의한 타락현상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며, 학연, 지연, 써클과 같은 파당정치로 인하여 이제는 수습할 가망조차도 없이 병들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목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평신도들까지도 각 연회마다 동창회와 ooo회 등의 사조직을 동원하여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서 공평하여야 할 연회나 본부의 각,국위원의 자리배분에 있어 불공평과 편향성을 조장하고 있음을 볼 때 이러한 모습이 과연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믿는 자들 더 나아가 교단의 지도자들이 취해야 할 행동인지 지극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기독교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봉사해왔던 7,000여명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전국원로장로회에 소속된 장로들은 교회와 교단의 앞날을 염려하여 부패와 비리 탈법과 부정 부패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선거문화풍토를 바로잡고자 경종을 울림으로써 썩어져 가는 감리교회를 바로 세우고 웨슬리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다음

첫째.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에서 학연 지연 또는 사조직의 개입을 배격함으로써 공명성을 확보할 것을 결의한다

둘째. 금권선거를 배격하여 깨끗한 선거풍토를 확립함으로써 선거개혁을 이룰 것을 결의한다.

셋째. 혁신적인 선거방법으로 깨끗한 선거 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확립하여 원로목사 원로장로를 포함한 입교인 이상의 모든 평신도와 교역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것을 결의한다.

2016년 5월 25일
전국 원로장로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