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제110년차 총회
▲여성삼 신임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0년차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는 기자회견과 취임사를 통해 "총회장이 바뀌더라도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교단이 되도록 하겠다"며 "주어진 1년 동안 많은 일들을 행하기보다, 교단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성결교회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성삼 목사는 사중복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사중복음을 좀 더 확실히 알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신학화·현장화·토착화·생활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총회 교육국과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의 도움과 협력을 받아 '사중복음 콘퍼런스'를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생·성결·신유·복음의 사중복음은 110년 역사의 우리 교단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복음의 정수요 가장 한국적이고 복음적인 신학의 요체인 사중복음이 전 세계를 향해 뻗어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 목사는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역사를 잊지 않고 이어받아 회개 운동과 개혁 운동을 벌이고자 한다"며 "500년 전 개혁자들이 회개 운동을 일으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했듯, 교단 내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되 다 때려 부수기보다는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방식으로 바르게 하는 운동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교단 선교 4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40년 전 12개 교회가 5만 원씩 내면서 첫 선교사를 태국으로 보낸 후 많은 해외 선교가 이뤄져 왔다"며 "전 선교사들 중 안식년 맞은 분들이나 시니어 선교사들, 권역별 대표 선교사들과 교단 임원들, 선교 후원교회들을 총망라한 행사를 통해 그동안 잘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과 정책을 점검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내선교에 대해선 "저희 교단에서도 60%가 미자립·개척교회, 농어촌교회 등 작은교회인데, 이들이 자립교회로 설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며 "뜻있는 교회들이 협력하여 진행 중인 '작은교회 부흥 키워드' 같은 프로그램들을 더욱 확대하여, 모든 교회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여 목사는 "교단의 지속적 정책 중 하나가 신학교육 혁신으로, 지난 2년간 이를 위한 심포지엄을 갖고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서 교단 발전을 위해 연구하도록 하는 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대사회 문제에 대해선 "한국교회가 아직 하나되지 못한 문제가 있는데, 저희 교단 증경총회장님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한교연 등과 함께 미력하지만 교단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음으로 큰 과제는 동성애 문제로, 반대운동에 앞장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여성삼 목사는 "제110년차 총회는 모든 혼란과 무질서가 사라지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공의가 하수처럼 넘치는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길 소망한다"며 "중생을 체험한 성결 가족들이 성령세례를 경험하고, 성령충만하여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110년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