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간호 통합서비스
▲통합서비스 실시 중인 병동. ⓒ병원 제공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간호인력을 통해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지방 대학병원 최초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및 병원 관계자들은 2018년 확대시행 예정이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올해 앞당겨 추진하기로 발표했었다.

지난해부터 환자중심병원을 선포한 이래, 고신대복음병원은 '환자가 병원에서 보고 느끼고 듣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진료과정' 전체에 걸쳐 환자 만족을 넘어 감동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의 시행 목적은 '감염 관리'와 '환자 만족'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도 보건복지부 권고안을 따라 병원 내 부착물, 신문광고 등을 통해 병문안 시간을 홍보하고, 2인 이상 단체의 환자 병문안 자제를 요청하는 등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이 병원 외부인 지역사회로 유출되는 경우와 병원 밖에서의 감염이 병원 내부로 들어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환자에게 전파되는 경우를 크게 경계하고 관리한다.

병원 측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는 감염관리에 있어 사람의 이동을 통제·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시행되면, 병원과 지역사회 간의 감염을 통제 하에 두고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는 '환자 경험'을 강조한다고 한다. '환자 경험'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진료과정 전체와 더불어 안전한 진료, 높은 질의 진료, 그리고 높은 가치의 환경에서 환자 만족을 전달하는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환자경험을 2016년부터 적정성 평가에 새롭게 추가했으며, 2017년부터 의료질 평가 지원금 지표에도 포함할 예정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 만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간호사 1명이 12여 명의 환자를 관리하지만, 통합서비스가 도입되는 '보호자 없는 병동'에서는 그 비율이 5명으로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 중증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의 경우 입원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하루 2만 원 내외(산정특례환자의 경우 4천 원)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중증 환자의 통상 간병 부담(1일 8만 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임학 병원장은 "대학병원 최초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한층 높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진 의료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인 만큼, 병원 차원에서도 간호인력 수급 및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