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관련 도서 2권을 소개한다.

수학으로 힐링하기
수학으로 힐링하기

이수영 | 홍성사 | 252쪽 | 13,000원

"상담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어떤 상담가보다 수학이 훌륭하고 멋진 상담가라는 것이다."

수학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픈 '수포자(수학 포기자)'들과, 자녀들의 수학 책만 보면 공포감이 드는 부모들까지, 위와 같은 말을 들으면 '뜨악'할 것이다. 수학은 많은 이들에게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문'이고, 그저 피하고만 싶은 학문 아닌가. 제목부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수학으로 힐링하기>의 저자 '수영 쌤'은 말한다.

"'더하기'를 통해 현재에 감사하라는 것을, '일차방정식'을 통해 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함수'를 통해 내가 말하는 대로 나의 모습이 이뤄진다는 것을, 수학은 내게 원리로서, 개념으로서, 기호로서 알려주었다."

1부 제목은 '수학이 널 응원해'이지만, 소제목은 마치 수학 교과서 같다. 더하기와 빼기 같은 기초적인 수와 연산부터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와 그래프, 도형과 벡터, 집합과 수열,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가 차례로 등장한다. 실제로 해당 '단원'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그 설명이 수학 공식처럼 딱딱하지 않다.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들로 시작하고, 풀이를 하면서도 그 이야기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단원'을 마무리하면서, 제목처럼 한 잔의 사이다 같은 '힐링'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수영 쌤과 떠나는 색다른 수학 여행: 이 땅의 모든 수포자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슬로건처럼 색다른 경험이다.

짧게 이어지는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사례를 들며 '힐링'에 주력한다. '하나님>세상', '하나님=예수님' 같은 기호들이 나오는 '수학으로 본 성경'도 재미있다. 책은 몇 달 전 배우 정혜영 씨가 자신의 SNS에 언급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저자는 "수학은 우리 삶의 엉킨 것들, 닫힌 것들, 막힌 것들을 해결해 주는 열쇠"라며 "수학은 시험 과목이자 수능 준비를 위한 것일 수도 있으나, 나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힐링의 도구도 되어 주며, 보이지 않는 마음을 눈에 보이도록 해 주는 안경과 같다"고 말한다.

◈"교사와의 관계, 학생들 학업 성취에 결정적 역할"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5가지 사랑의 언어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D. M. 프리드 | 생명의말씀사 | 224쪽 | 13,000원

한국교회 최고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5가지 사랑의 언어>에 기초한 교육 과정으로, 수업 교안과 학생용 활동지를 수록했다. 마치 학교에서 교사들이 보는 '교사용 지도서'처럼 의도와 배경을 설명하는 '수업을 시작하며'부터 원고형과 요약형 교안, 정리까지 세세하게 나와 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18년째 학교 상담가로 활동 중인 D. M. 프리드는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5가지 사랑의 언어 학습은 인간관계 및 학업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며 "5가지 사랑의 언어 교육은 학생과 교육자, 가족이 자신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그 중심에는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고, 그 무언가를 알게 되면 우리는 관계를 향한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의 욕구와 만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프리드 교사가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학생과 교사가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하면 학생이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되는 어떤 일에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형성되는 두 강력한 관계인 인간관계와 학업 관계를 결합하면 최고의 학업 성과를 이루게 된다는 것.

'5가지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제시한후 각각 5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사랑의 언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순서로 구성돼 있다. 이후에는 부모들과 가정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학생들을 위한 활동지도 제공한다. 사랑의 언어 '5가지'는 잘 알려져 있듯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봉사, 선물, 스킨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