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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아동들이 복구된 학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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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임시학교에서 다시 공부하게 된 네팔 아이들.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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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보건소에서 진료 받는 네팔 주민들.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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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을 통해 긴급구호물자를 배급받는 네팔 주민들. ⓒ월드비전 제공

4월 25일은 9천여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네팔 지진 1년이 되는 날이다.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네팔 지진 1년을 맞아 그 전후 사진을 통해 지진 희생자를 기리고, 긴급 구호 및 재건 복구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제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네팔월드비전 긴급구호 총괄 제니퍼 맥캔은 "지난 1년간 네팔에는 500번이 넘는 여진, 6개월간 지속된 연료 대란, 우기로 인한 구호 물자 배송 지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협력으로 월드비전은 총 384,984명의 피해 주민들에게 주거, 보건, 식수, 교육, 소득 증대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년 전 네팔에 연이어 발생한 강도 7.8과 7.3 규모의 지진은 약 90만 채의 가옥들을 붕괴시켰으며, 이로 인해 약 8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월드비전은 1, 2차 지진 진앙지인 고르카와 신두팔초크를 포함한 유엔 지정 최대 피해 10개 지역 161개 마을에서 긴급 구호 및 재건 복구 사업을 진행해 왔다. 35개 아동심리지원센터를 통해 9,543명의 아동에게 교육과 심리 치료를 제공했고, 20,789 가정에게 임시 거주지를 위한 건축 자재를 지원했다. 또한 72,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118,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했다.

월드비전은 지진 발생 6개월 후 지난 10월부터 '지진 이전보다 더 살기 좋은 네팔'을 목표로 장기 재건 복구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지역 주민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가 재건 복구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재건 시 네팔 주민을 고용해 생계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적 재건 복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과 여성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이 소외받지 않도록 심리 상담, 직업 훈련, 산모 건강 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50만 지진 피해 아동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 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진 설계 학교 건축과 함께 교사 대상 아동심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향후 재난 예방을 교과 과정에 편성해 교육할 예정이다.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팀 김동주 팀장은 "이제는 먹을 것과 잘 곳을 걱정하는 '내일'을 위한 긴급구호를 넘어, '내년, 그리고 10년 후'를 내다보는 재건 복구가 필요한 단계"라며, "네팔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지진 트라우마를 넘어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아이들의 교육을 뒷받침할 부모의 생계 활동이 보장되도록, 다시 지진이 와도 무너지지 않을 사회기반시설이 확충되도록, 월드비전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비전은 아이티, 일본, 필리핀, 에콰도르 등 국제적 재난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마지막까지"를 목표로 긴급 구호 및 재건 복구 활동을 펼쳤다. 네팔에는 지난 1년간 긴급 구호, 재건 복구 및 재난 예방의 통합적 재난 대응 사업을 위해 총 미화 1,690만 불(한화 약 200억 원)을 지원했으며, 최근 발생한 에콰도르 강진 피해 지역에서도 긴급구호물자 배급, 임시 대피소, 아동심리지원센터, 보건소 운영 등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