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스탠리 목사.
▲앤디 스탠리 목사.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

미국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North Point Community Church)의 앤디 스탠리(Andy Stanley) 담임목사가 ‘카탈리스트 신시내티’(Catalyst Cincinnati) 참석자들에게 “신학을 사역 위에 두지 말고,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라. 공동체 안에서 좋은 이웃이 돼라. 원수를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경이로움으로 문화를 깨우는 세대가 돼라”고 조언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신시내티 집회에서 개회 연설을 맡은 스탠리 목사는 “경직된 목회 시스템과 문화적 이슈들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접근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를 극복하기보다 더욱 충돌하게 만든다”면서 “모든 사역에 딱 맞는 한 가지 규칙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실 때, 그들의 외모나 상태보다 필요를 최우선순위에 두셨다. 만약 예수님이 사회 단체들에게서 죄인 취급 받는 것을 염려하셨다면, 아마 계속 하늘에 계셨을 것”이라며 “교회가 사람들의 필요를 가장 우선시하셨던 그리스도의 본보을 따를 때, 훨씬 위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절대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진리를 멀리하지 않으셨다. 또한 강력한 처방을 내리실 때도 은혜는 줄어들지 않았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야 하며,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시키지 않음으로써 은혜와 진리의 실체가 되어야 한다. 이는 간음이나 동성결혼과 같이 어려운 이슈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순히 ‘많은 이들이 혼외 성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성경적 기준들을 붙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이를 말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또한 단순히 정부나 세속사회가 동성결혼을 옹호한다고 해서 교회가 이를 옹호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탠리 목사는 교회가 공동체 내에서 좋은 이웃이 될 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의 근거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이 이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좋은 이웃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교회는 공동체 내에서 선행으로써 선을 보여야 한다. 긍정적인 평판을 쌓아야 한다. 선한 이웃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이 지역 교회의 원수나 적대자들을 품어 보라. 여러분이 먼저 친구 관계를 맺기로 결심해 보면 어떤가?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원수들을 정하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이라”고 말했다.

앤디 스탠리 목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카탈리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독교 지도자 모임 중 하나다. 5천 교회를 포함해 개인·단체·교단·신앙을 바탕으로 한 기관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