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위해 광장서 촛불 든 시민들

이대웅 기자 입력 : 2016.04.27 07:11

제13차 북한자유주간 맞아 기도회 및 국민대회 개최

13차 북한자유주간
▲수잔 숄티 여사(앞줄 맨 왼쪽)와 이용희 대표(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촛불을 들고 국민대회에 참석한 모습. ⓒ기도연합 제공

제13차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 동포들의 자유-생명-인권을 위한 기도회 및 국민대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민대회는 심각한 북한 유린, 특히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알리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통일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기획됐으며, 매주 월요일 서울역 광장에서 통일광장기도회를 열고 있는 통일광장기도연합이 주관하고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대회에는 최초 미국에서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한 수잔 숄티 여사(자유북한연합 대표)가 방한해 연설했다. 또 김충성 탈북민 선교사,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김기동 목사, 김재동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이용희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작성된 성명서를 낭독했다.

수잔 숄티 여사는 "올해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정권이 붕괴될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더 이상의 침묵은 그동안 억눌렸던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신음, 그리고 무고한 죽음에 대한 동조이며 범죄"라며 "이제 동족 구원을 위한 통일운동을 일으켜, 생명과 자유와 인권을 빼앗긴 채 압제당하는 북한 주민들을 살려내야 하고, 이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모든 국민들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지난 2011년 10월 31일 시작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주최측은 통일의 그 날,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얻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매주 월요일이면 기도회와 문화행사·국민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현재 서울역과 부산역 등 국내 40개 지역과 필리핀,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날 기도회는 통일을 염원하는 서울 시민들의 연합집회로, 2012년부터 북한자유주간 기간에는 국민대회로 치르고 있다.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인권 개선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수잔 숄티 여사의 북한자유연합 주도로 시작, 2009년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다 2010년부터는 미국 워싱턴과 대한민국 서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

[북한동포의 생명-자유-인권과 탈북동포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성명서]

이용희 교수 
(통일광장기도연합 코디네이터)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잠 24:11)".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묵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 동포들이 두 눈과 두 귀가 가려진 채, 왜 정치범이 되어야 하는지, 왜 굶어죽고 매를 맞아 죽어야 하는지, 왜 총살되어야 하는지, 왜 이런 지옥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내 친구, 내 동생, 내 가족, 한 핏줄인 북한 동포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말들을 이제 우리가 대신 소리쳐야겠습니다. 대신 촛불을 들어야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과 광주와 대전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그리고 평양까지 생명을 살리는 촛불의 외침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억압과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사 58:6)".

중국 정부는 지금, 반인권적인 탈북동포 강제북송을 즉시 중단하고, 그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고, 병든 몸을 치료할 약도, 병원도 없는 곳에서 병들어 죽고, 심한 고문으로 맞아 죽는 곳에서 죽지 않으려고, 또 굶어죽는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탈출하는 사람들을 난민으로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난민인 것입니까?

중국 정부는 탈북난민을 보호하지 않고, 사형선고와도 같은 강제북송을 지속하면서 북한 정부의 살인행위에 동조해왔던 것을 북한 동포들과 국제사회 앞에 중심으로 사죄하며, 반인권적 강제북송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 돌이키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중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탈북동포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난민'으로 인정, 안전한 곳으로 이송, 보호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모두에게 요청합니다.

서울역 통일광장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계속될 것입니다. 북한 동족 구원을 위한 기도는 통일광장기도회와 함께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매주 모여 함께 광장에서 기도하며, 1주일에 한 끼를 함께 금식하며, 강제북송이 중단 될 때까지, 통일이 올 때까지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의 사랑의 외침과 기도로 죽어가는 동포들을 살리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촛불과 외침 그리고, 금식과 기도가 이 땅을 가득 채울 때 중국 정부의 탈북 동포 강제북송은 멈춰지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해체되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며, 통일의 대로는 활짝 열려, 북한 동포들이 해방되고 자유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광스런 통일한국이 도래할 것입니다.

2016년 4월 25일 
통일광장기도연합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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