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유 목사
▲(사)국제전인목회상담연구원장 김온유 목사(D.Min & Ph.D).

강박성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이러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사소한 세부사항·규칙·목록·순서·시간·계획·형식에 집착하여 일의 흐름을 잃는다. 둘째, 완벽주의가 있어 과제를 끝내지 못한다. 셋째, 일과 생산성에만 과도하게 몰두하다 역할과 우정을 희생한다. 넷째, 도덕·윤리·가치 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양심적이어서 융통성이 없다. 다섯째, 무가치한 물건도 버리지 못한다. 여섯째, 자신의 방식대로만 하지 않으면 맡기거나 함께하지 못한다. 일곱째, 구두쇠처럼 항상 저축해야만 한다. 일곱째, 정직성과 완고함을 보인다.

정신분석적으로 원인을 살펴보 면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항문기의 경험과 관련하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의 거세 불안으로 항문기로 퇴행하여 안전을 추구하는 것으로 본다. 규칙성·완고성·인색함·정서적 억제·자기 회의·도덕 의식이 강하다. 불안에 대비한 방어기제는 주지화(환경탓)·격리·반동 형성·취소·대치 등이 있다. 즉 항문기에 어머니의 양육 방식에 따라 정확한 시간과 규칙에 따라 배변을 하도록 강요받으며, 정리정돈·청결·자기 통제·완벽주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즉 부모의 과잉 통제가 강박성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인지적 입장에서 보면 독특한 신념체계가 있다. ‘나와 나의 주변을 완벽하게 통제해야만 한다. 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만 가치 있는 존재다. 실수는 곧 실패다. 정확한 규칙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고와 흑백논리, 파국화로 인해 실패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있다.

이러한 이들은 치료자와의 신뢰감 형성이 필요하다.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에 관계 형성이 힘든 일이지만 해야 한다. 관계형성만 잘되면 매우 성실한 내담자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정신역동적 상담치료가 필요하며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분노·증오·의존과 같은 것이 생긴 동기(죄책감, 두려움, 통제 노력)를 수용하도록 상담한다.

인지행동적 치료가 필요하며,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게 한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신념으로 대체하게 한다.

당사자들은 이렇게 기도하면 좋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강박성 성격이 있어서 완벽하지 못하면 늘 불안하고 매사에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확인을 반복하여, 스스로 피곤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에 인정받지 못하고 강한 억압,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악한 영은 저를 무너뜨리기 위해 늘 괴롭히며 번뇌를 줍니다. 실수하면 죽을 것 같은 공포와 통제적인 생각에 밤잠을 설칩니다. 저의 상처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옵소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주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시고 우리 죄와 삶의 일도 다 이루신 주님께 아룁니다. 저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고침받기 원합니다. 철저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으면 결코 행하지 못하는 저입니다. 너무 청결하기 원하고 정리정돈되지 않으면 불편합니다. 저의 생활 자체를 너무 통제합니다. 저의 실수와 실패를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실패할까 늘 두려워합니다. 언제나 철저한 규칙을 스스로 세우고 통제하며 삽니다. 흑백논리적인 사고방식에 길들어 있습니다. 여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저를 스스로 감옥에 넣고 삽니다. 안 그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안 됩니다. 이런 제가 괴롭습니다. 산다는 것이 고통입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온 분노나 증오 때문입니까? 죄책감이나 어떤 두려움 때문입니까?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결벽과 강박의 감옥에서 풀어 주소서. 베드로의 많은 실수와 실패도 받아주시고 너그럽게 대하신 주님, 저도 그 자비와 사랑을 알기를 원합니다. 허물 많은 베드로를 품어 주신 주님, 그 따뜻한 사랑에 제가 녹기 원합니다. 스스로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제가 자유로워지길 원합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하신 주님, 강박의 왜곡된 생각에 사로잡혀 숨도 잘 못 쉬고 사는 갑갑한 저를 풀어 주소서. 진리를 알고 참 자유를 얻게 하소서. 저를 사랑하시고 자유케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문의) 010-8255-8276

김온유 목사는

수많은 고난과 가정 위기를 겪으면서 체득한 전인적 사고를 신학적으로 정립해, 전인상담과 치유로 다년간 강의와 회복사역을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에서 행정학사, 선교신학석사, 목회상담학박사를 취득하고 Biblical graduate school에서 목회학박사(D.min), 미 WCTU에서 철학박사(Ph.D)를 취득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목회대학원과 평생교육원, 한국상담연구원에서 책임교수와 객원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선한이웃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이자 전인적 상담의 전문가로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저서

전인상담총론(주 교재)
개혁주의 신학과 치유사역
명문가 만들기
마음의 치유와 회복
치유기도와 회복 외 다수